한덕수, 사퇴 준비... '11일' 데드라인 단일화 대장정

한 대행 비서실장 28일 사직서 제출
핵심 측근 사직, 30일 한 대행도 사퇴 전망
'기호 2번' 단일화 데드라인은 5월 11일
한덕수 단일화에 이준석 연대 등 난제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2025-04-28 10:38:39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영국 시사주간지 '더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영국 시사주간지 '더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 대행 간 '단일화 데드라인'은 오는 5월 11일로 꼽힌다. 이날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일로, 국민의힘은 2주 내로 단일화를 끝내야 하는 상황이다. 한 대행에 이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까지 국민의힘이 난제에 직면한 모양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내에서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 대행 간 단일화 데드라인이 5월 11일로 꼽히는 이유는 기호 번호 때문이다. 대선후보 등록은 내달 10일부터 11일까지 이뤄진다. 이 기간 내에 국민의힘 후보로 등록해야 기호 2번을 쓸 수 있다. 한 대행이 이날을 넘겨 입당하고 단일화하면 한 대행은 기호 2번을 쓸 수 없다. 만일 한 대행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흡수하는 방향으로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기호 2번'을 쓸 수 없게 된다는 의미이다.

정치권에선 한 대행의 30일 대선 출마 선언이 유력하게 전망된다. 한 대행이 29일 국무회의에서 대미 관세 협상 등 현안을 논의한 뒤 30일 총리직을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구상이다. 이날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 대행 출마는 더욱 굳어지는 모양새다.

손 실장은 사직서를 내고 이날 오전 계획된 국회 정무위 전체 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한 대행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손 실장이 30일에 앞서 사의를 밝히면서 한 대행 출마도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는 한 대행과의 '빅텐트' 필요성을 내세우면서도 단일화를 두고는 다른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보수의 중심에 설 것"이라며 단일화 구도에서의 주도권을 강조하고 있다. 홍 후보 역시 홍 후보를 중심으로 한 대행을 흡수하는 단일화 방안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안 후보는 빅텐트에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도 연일 한 대행의 출마엔 부정적인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김 후보는 가장 먼저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주장하며 빅텐트 구성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모양새다.

한 대행 단일화 외에 국민의힘 최대 숙제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의 연대다. 이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의미 있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선 '이 후보를 안으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다만 이 후보는 대선 완주를 거듭하고 있는 데다 국민의힘과 이 후보 간의 거리 차가 여전해 단일화 과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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