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훈 기자 jch@busan.com | 2025-05-31 15:53:32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31일 아들의 댓글표현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과장, 왜곡해서 마치 성적 표현인 것처럼 조작’했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발언에 대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중구 월미도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이재명 후보 측에서 아드님의 발언으로 확인되고 있는 그 내용에 대해서 인정했다가 안 했다가 또 어디 가서 다른 얘기 하고 이런 식으로 계속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국민께서 인터넷에서 ‘범죄 일람표’라고 검색만 해보셔도 계속 뜰 것”이라며 “그 발언은 여러분께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거기에 대해서 국회의원을 제명해야 한다는 식으로 민주당이 달려드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는 것이고 동탄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라며 “제가 유세 현장에 갈 때마다 (유권자들이)이재명 후보가 최근에 두고 있는 무리수, 자기 아들의 그런 허물을 감추려는 행동,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서 상당히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국민의힘이 ‘이재명 가족 험담 금지법’이라고 비판하는 민주당 조인철 의원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발의에 대해서도 “조 의원의 생각이라기보다는 당에서 그런 것을 푸시하는 그런 기류가 있지 않았을까 한다”면서 “허위 조작 정보로 만약에 처벌해야 한다면 처벌받아야 할 사람은 이재명과 민주당 측이 아닐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전날 강원 원주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들 이동호 씨의 과거 행적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과한 표현에 대해서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아들을) 잘못 키운 제 잘못”이라고 답하면서도 일부 댓글 표현을 토론회에서 옮긴 이준석 후보를 향해서는 “댓글표현을 과장, 왜곡해서 마치 (여성에 대한) 성적 표현인 것처럼 조작해서 국민을 수치스럽게 만든 여성혐오 발언이다. 국민 토론의 장에서 함부로 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개혁신당은 다음달 2일 이재명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개혁신당은 언론 공지에서 “이재명 후보의 아들에 대해 확정된 죄명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법률 위반(음란물유포)이다. 다시 말해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작성한 댓글은 성적 표현이 맞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