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코델타시티 ‘더현대’ 품는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2025-05-29 08:59:35

현대백화점이 이르면 올해 10월 착공할 ‘더현대 부산’ 조감도.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이 이르면 올해 10월 착공할 ‘더현대 부산’ 조감도.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이 부산 강서구 대저동 에코델타시티에 미래형 복합몰 ‘더현대 부산’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에코델타시티 특별계획구역 내 11만1000㎡(약 3만 3000평) 부지에 연면적 20만㎡(약 6만평) 규모로, 미래형 복합몰 ‘더현대 부산’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더현대 부산은 2027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이르면 올해 10월 착공할 예정이다.

더현대 부산은 현대백화점만의 뉴 리테일 플랫폼인 ‘더현대 2.0’ 모델을 처음 적용한다. 더현대 부산은 한 단계 진화한 차세대 플랫폼 더현대 2.0이 첫 적용된다. 백화점, 아웃렛, 쇼핑몰 등 전통적인 유통 경계를 허무는 ‘빅블러(Big Blur)’ 전략을 바탕으로 한 현대백화점만의 ‘뉴 리테일 플랫폼’이다.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 자연 환경을 반영해 각 점포가 그 도시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공간으로 기획된다. 2027년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광주에 추진 중인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도 더현대 2.0 모델로 개발될 예정이다.

더현대 부산은 거대한 원과 네모가 만나는 독창적인 건축 설계처럼 ‘프리미엄과 가성비’, ‘정적인 자연과 역동적인 도시’, ‘로컬과 글로벌’ 등 상반되는 개념을 조화롭게 융합해 고객에게 신선한 영감과 몰입적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백화점과 아웃렛 등 전통적인 유통 업태의 장점을 결합했다.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하는 인도어몰과 합리적인 가격의 아웃렛 매장으로 구성한 아웃도어몰을 하나의 공간에 선보이는 하이브리드형 복합몰로 조성된다. 한 공간 안에서 명품, 패션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최신 상품과 가성비의 아웃렛 상품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쇼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더현대 부산은 체험형 콘텐츠와 몰입형 공간을 다채롭게 구성한다. 매장 영업 면적(6만 9421㎡, 2만 1000평)의 절반에 가까운 약 3만 3000㎡(약 1만 평) 규모의 공간을 할애해 ‘몰입형 체험 공간’으로 만든다. 미국 뉴욕의 도심 공원 ‘브라이언트 파크’, 높은 천장고의 웅장한 유리돔 건축양식으로 유명한 프랑스 파리의 복합문화공간 ‘그랑팔레’ 등을 모티브로 한다.

더현대 부산은 지역성과 세계성을 아우르는 ‘글로컬’ 스토리텔링도 전개할 예정이다. ‘B. Dynamic’(비 다이내믹)이라는 테마 아래 부산의 젊고 활기찬 도시 에너지를 담은 콘텐츠를 큐레이션하고, 해양 문화와 지역 특성을 공간 전반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항구 도시인 부산 특유의 골목 감성과 현대적 디자인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을 비롯해 숲 속 다이닝, 플로팅 카바나, 야외 미식 부스 등 젊은 세대를 겨냥한 트렌디한 문화 콘텐츠를 다채롭게 구성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부산이 새로운 도시형 리테일 허브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현대 부산이 들어서는 에코델타시티는 부울경 중심에 위치한 미래형 수변 스마트시티로 호텔, 컨벤션, 전망대, 미술관 등 다양한 시설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김해국제공항과 인접해 있고 KTX·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밀집한 지역인 데다 향후 에코델타시티 내 도시철도 등도 예정돼 있어, 서부산은 물론 영남권 전역에서 뛰어난 접근성도 갖추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이 경험 중심의 혁신적인 공간 설계를 통해 미래형 백화점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었다면, 더현대 부산은 한 단계 진화한 더현대 2.0 모델을 통해 유통의 미래를 제안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부산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 공간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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