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2025-06-23 18:47:47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22일 부산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북극항로 시대를 잘 준비하고, 준비하는 것을 넘어서서 선도하는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단행한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에서 이재명 정부의 첫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보수 텃밭'인 부산의 유일한 민주당 현역 의원이자 3선 중진의원이다.
전재수 후보자는 “북극항로 시대를 오롯이 제대로 준비하려면 당연히 해수부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부처 간 기능 조정 문제 등 구체적인 방안은 (국회 인사청문회 등에서) 추후 얘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핫 이슈인 해수부 이전과 관련해서는 “구성원들의 설득과 동의 과정을 충분히 거쳐서 해양강국으로 나가는 취지에 맞게끔 구성원들의 말을 잘 들어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6월 부산시장 선거 등 지방선거에 일정에 쫓겨 무리하게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밀어붙이기 보다는 해수부 구성원들과의 충분화 대화와 설득, 소통 과정을 거치고 직원들의 사기진작책까지 챙기면서 내실있게 착실히 준비하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전 후보자는 '제21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장 겸 부산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이재명 대통령의 부산 공약인 △해수부 부산 이전 △HMM 등 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해사법원 부산 설치△해수부 기능 강화 등 해양강국 건설 등을 주도적으로 집대성(성안)하고 챙겼다.
특히, 전 후보자는 국회 상임위 활동 중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경험은 없지만 이재명 정부의 해수부 부산 이전과 관련, 부산 공약을 집대성한 인물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데다 유일한 민주당 부산 지역구 현역 의원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이재명 정부 초대 해수부 장관 0순위로 물망에 올랐었다.
전 후보자는 부산 구덕고와 동국대 역사교육과 및 같은 학교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입법보좌관으로 국회에 들어왔다. 이후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경제수석실 행정관 등을 거쳐 영부인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장을 지내는 등 친노(친노무현계)계 정치인으로 분류됐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부산 북구청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으며 18·19대 총선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재선 현역의원이던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꺾고 45세에 국회에 입성한 이후 22대 국회까지 연이어 지역구를 지켜냈다. 특히, 지난 22대 총선에서는 부산 18개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생존하며 '붉은 밭의 푸른 한 점'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기도 했다. 20대 국회 전반기와 21대 국회 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문화예술 분야 격차 해소와 예술인 처우 개선 등에 힘썼으며 지난해 6월부터는 국회 문체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전 후보자는 부산에서의 지역 기반이 탄탄하고, 대선을 앞둔 지난 5월에는 민주당 중앙선대위 북극항로 개척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만큼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해수부 부산 이전을 추진할 적임자로 꼽힌다.
△경남 의령(54) △부산 구덕고 △동국대 역사교육과 △동국대 대학원 정치학과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 △청와대 제2부속실장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간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 △20·21·22대 국회의원 △22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