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2025-07-17 17:45:42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62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가 지난 16일 개막한 가운데, 조별리그 첫날 전통의 강호들이 잇따라 첫 승을 올렸고, 부산지역 출전 3개 팀도 첫 승을 신고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고교 축구 명문 39개 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전통 강호들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해 우승팀인 경북 영덕고는 4골을 넣은 미드필더 노승재의 맹활약을 앞세워 경남 범어고에 6-0 대승을 거뒀다. 영덕고는 지난 16일 경남 고성군 회화면체육공원에서 열린 조별리그 7조 첫 경기에서 전반 31분과 전반 40분에 터진 노승재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영덕고는 후반 들어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3분 이준석의 세 번째 골로 사실상 승기를 잡은 영덕고는 후반 8분 노승재, 후반 25분 오준현의 골에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노승재의 쐐기골로 6-0 승리를 거두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위용을 드러냈다. 영덕고 노승재는 한 경기에서 무려 4골을 몰아 넣으며 득점 선두에 나섰다.
전통의 강호 인천 부평고(1조)는 이날 공격수 윤제희의 멀티골 등으로 강원 상지대관령고에 5-0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첫 승을 올렸다. 부평고는 전반 5분 정보석, 전반 24분 김성효, 전반 24분과 34분 윤제희의 잇단 골로 4-0으로 앞서 나갔고, 후반 21분 황승원의 추가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하지만 4조에 속한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울산 학성고FC는 경기HSFA에 0-2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부산지역에서 출전한 4개 팀은 조별리그 첫날 순항했다. 8조의 부산 동명FC는 이날 경북 경주정보고를 맞아 2-0으로 승리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동명FC는 후반 11분 강서진의 선제골과 경기종료 직전 김도임의 쐐기꼴로 첫 승을 거뒀다. 같은 조의 부산 유나이티드도 이날 경기 와이엠율면FC를 맞아 후반 22분 박재관의 결승골로 첫 승을 신고했다. 부산 경남공고SC(2조)는 강원 주천고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경남공고는 전반 5분 터진 안정환의 골을 잘 지켜 승리를 맛봤다. 부산정보고(1조)는 이날 경기 수원공고와 공방을 벌이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2조 경기에서는 경기 서해고가 전남 순천FC를 1-0으로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서울 팀끼리 맞붙은 3조에서는 서울 풋볼AU가 서울 중대부고를 2-0으로 제압하고 첫 승을 거뒀고, 서울 중앙고가 전반 42분 김범의 결승골을 잘 지켜 서울 인창고에 1-0 승리를 거뒀다.
4조에선 경남 거제고와 충남 예산삽교FC가 열띤 공방 속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5조에서는 경기 광문고가 전반 9분 진영찬의 결승골을 잘 지켜 경기 GS경수클럽에 1-0 승리를 거뒀고, 경남 마산공고는 박성빈의 멀티골을 앞세워 경기 초지고를 3-1로 꺾고 첫 승을 맛봤다. 6조에서는 경기 이천제일고가 후반 20분 터진 김정현의 결승골로 군북 군산제일고에 1-0으로 이겼고, 경남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도 후반 24분 박무진의 골로 서울 경희고를 1-0으로 제압했다.
7조에서는 경북 자연과학고가 전반 10분 윤건영과 후반 28분 이사무엘의 골로 전북 전주공고에 2-0 승리를 거뒀다.
9조에선 경남 철성고가 경기 계명고를 4-1로 제압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철성고는 전반 22분 조영빈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고, 후반들어 이대성(후반 31분)의 추가골과 종료직전 터진 윤준서, 지현우의 쐐기골로 승리했다. 같은 조 서울 JHL FC는 강원 갑천고을 2-0으로 제압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10조에서는 경기 삼일공고가 전반 22분 이성영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에만 3골을 몰아 넣어며 인천 남동유나이티드에 4-0 대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