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32년 만 우승 샴페인 캐나다에서 터뜨린다

ML 월드시리즈 5차전 6-1 승리
3승 2패 앞서 정상 재등극 눈앞
신인 예세비지 7이닝 1실점 호투
다저스 오타니 2경기 연속 ‘침묵’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2025-10-30 17:47:07

토론토 블루제이스 신인투수 트레이 예세비지가 30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5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3회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헛스윙 삼진 당하는 모습을 보며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AP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신인투수 트레이 예세비지가 30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5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3회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헛스윙 삼진 당하는 모습을 보며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캐나다의 희망’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한 걸음만 남겨놓게 됐다. 축하 샴페인을 본거지인 토론토에서 터뜨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30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올해 스물두 살인 신인투수 트레이 예세비지의 눈부신 호투(7이닝 삼진 12개 3안타 1실점)에 힘입어 구장을 가득 메운 5만 2000여 관중을 침묵하게 만들면서 ‘미국의 자존심’ LA 다저스에 6-1로 완승했다. 삼진 12개는 월드시리즈 신인투수 최다 기록이며 ‘삼진 12개에 무볼넷’은 월드시리즈 최초.

토론토는 1차전에서 이기고 2, 3차전에서 패해 위기에 몰렸지만 4, 5차전에서 다시 연승해 월드시리즈 종합전적을 3승 2패로 만들었다. 11월 2, 3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 구장에서 열릴 6, 7차전 중 한 경기에서만 이기면 1993년 이후 32년 만이자 팀 창단 이후 3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인 예세비지는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돼 지난 9월 16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신인이다. 정규시즌 3경기에 나서 1승에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해 기대를 모았다. 예세비지는 이날 이전까지 올해 포스트시즌 경기에 4번 선발등판해 2승 1패에 19이닝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했다. 장래가 촉망되는 투수이지만 이렇게 눈부신 투구를 펼치리라고는 아무도 기대하지 못했다.토론토는 1회초 1번타자 데이비스 슈나이더와 2번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연속타자 홈런에 힘입어 2점을 먼저 뽑았다. 3회말 다저스 8번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좌월 홈런을 맞아 2-1로 쫓겼지만 4회초 돌튼 바쇼의 3루타와 어니 클레멘트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3-1로 달아났다.

토론토는 7회초에는 볼넷 3개, 안타 2개, 상대 투수 폭투 등으로 2점을 보태고, 8회초에는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타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다저스는 이날 침묵한 타격이 패인이었다. 지난 28일 연장 18회 경기에서 9차례 출루했던 오타니 쇼헤이가 29일에 이어 이틀 연속 무안타로 침묵한 데다 다른 타자들도 예세비지의 호투에 눌려 4안타에 그치는 빈공을 보이는 바람에 속절없이 패했다.

남은 2경기에서 다 이기지 못하면 1998~2000년 뉴욕 양키스 이후 25년 만의 월드시리즈 2년 연속 우승 꿈이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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