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2025-11-09 18:06:31
북한 U-17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9일(한국 시간) 모로코에서 열린 U-17 여자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북한 17세 이하(U-17)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북한 U-17 여자 대표팀은 9일(한국 시간) 모로코 라바트의 라바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뒀다.
2008년 초대 대회 우승팀으로 2016년과 2024년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 북한은 대회 2연패와 더불어 역대 최다 우승 횟수를 4회째로 늘렸다.
2024년 대회까지 2년 간격으로 열렸던 U-17 여자 월드컵은 올해부터 매년 개최로 바뀌었다. 출전국도 16개 팀에서 24개 팀으로 늘어났다. 5년 동안 모로코에서 개최하게 됐고, 첫 우승을 북한이 차지했다.
특히 북한은 조별리그를 비롯해 16강전부터 결승까지 7연승 행진으로 ‘전승 우승’했다. U-17 여자 월드컵에서 무패 우승은 2014년 대회에서 일본(6연승)이 처음 달성했고, 북한이 두 번째다.
북한은 2024년 대회에선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5연승을 내달리다 스페인과 결승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로 이기고 우승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8골을 터트린 유정향은 골든볼(최우수선수)과 골든부츠(득점왕)를 받았고, 7골을 작성하며 득점 2위에 오른 김원심은 실버볼과 실버부츠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