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처진 부산 KCC, 송교창·최준용 이탈 어떻게 메우나

20일 고양전 차례로 부상 불운
송, 회복·복귀 두 달 이상 걸릴 듯
최, 복귀 1개월 만에 다시 다쳐
중국 2연전 국가대표 선발 하차
내달 초 안양·원주·서울전 불안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2025-11-25 18:11:32

부산 KCC 최준용이 지난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소노전에서 리바운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 KCC 제공 부산 KCC 최준용이 지난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소노전에서 리바운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 KCC 제공

2년 만에 프로농구 정상을 노리는 부산 KCC 이지스가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주전들이 연거푸 부상을 당해 정상 전력을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산 KCC는 지난 20일 부산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의 홈경기에서 74-85로 졌다. 더 충격적인 점은 주전 송교창과 최준용이 연거푸 부상당했다는 사실이다. 허훈이 부상에서 복귀해 겨우 제대로 된 팀을 꾸릴 수 있나 했지만 다시 두 주전이 다쳐 팀이 흔들리게 됐다.

송교창은 올해 16경기에서 평균 11.25점 5.75리바운드, 도움 3.5개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던 2020-2021 시즌 전성기 기량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불운하게도 고양전 3쿼터 3분께 팀 동료 숀 롱과 겹치면서 오른 발목을 다쳤다.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 발목 전거비인대, 종비인대, 내측인대 파열로 나왔다. 회복에 최소한 6주가 걸리고 복귀까지는 두 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우려된다. 다시 코트에 선다고 하더라도 이전과 같은 기량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준용도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했다. 그는 종아리 부상에 시달리다 지난달 초 겨우 복귀해 9경기에서 평균 13.22점을 넣으며 활약했는데 다시 부상을 당하고 만 것이다. 이날 2쿼터 8분께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려다 다치고 말았다. 4쿼터 3분께에는 다시 공격 리바운드를 잡으려다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병원에서는 2주 진단을 받았다.

내년 서른두 살인 최준용은 내달 초 복귀할 예정이지만 나이 등을 고려하면 다시 부상할 우려가 적지 않다. 그도 이런 점 때문에 위축될 걱정이 크다.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휴식기에 들어갔다.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한국-중국 경기가 28일 중국 베이징, 내달 2일 강원도 원주시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송교창과 최준용은 당초 국가대표에 선발됐지만 부상으로 여기에서도 하차했다.

부산 KCC는 월드컵 예선 중국전이 끝난 뒤 내달 4일 부산에서 올 시즌 2위 안양 정관장, 6일 3위 원주 DB, 7일 공동 5위 서울 SK와 경기를 연이어 치른다.

25일 현재 9승 7패로 4위에 머무른 데다 주전들이 연이어 부상당한 부산 KCC로서는 사흘 만에 세 경기를 치른다는 게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최소한 2승 이상을 거둔다면 만족할 수 있지만 자칫 삐끗하는 경우에는 큰 낭패를 볼지도 모른다. 부산 KCC는 부상에서 회복한 허훈이 복귀한 이후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송교창, 최준용이 이탈하는 바람에 공수에 구멍이 생겨 이전보다 걱정이 더 커졌다. 이상민 감독의 지혜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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