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2025-12-06 15:44:55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전경.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전격적으로 면직하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였다.
갑작스러운 인사조치에 이날 농식품부는 하루종일 술렁였다. 대변인실뿐만 아니라 많은 직원들이 뉴스를 듣고 면직 사실을 알 정도로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다.
이날 대통령실은 “농식품부 차관이 부당하게 권한을 행사하고 부적절한 처신을 하는 등 법령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감찰 후 조치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내에서는 차관이 A국장과 관련된 일이 아니었나 추정하고 있다.
A국장은 2023년 당시 B과장을 업무적으로 크게 힘들게 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B과장은 감사실에 투서를 했고 이에 A국장은 농식품부 외부의 다른 직책으로 발령났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A국장은 비교적 성격이 센 사람으로 직원들이 이 때문에 많이 힘들어 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강형석 전 차관은 A국장을 본부내로 다시 데려 오려고 하면서 감사실과 마찰을 빚었다는 얘기가 있다.
공직자의 본분을 넘어서는 언행도 있었다고 알려졌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후 강 차관이 주변에 도를 넘어서는 언행을 했다는 제보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 차관은 거창 출신으로 고려대를 나와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 기획조적실장, 농업혁신정책실장 등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지난 6월 차관에 임명된 후 5개월여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