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2026-01-15 17:53:03
이민성호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은 호주와 경기를 치른다. 사진은 지난 13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드리블하는 김태원. 대한축구협회 제공
졸전을 거듭하고도 운 좋게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 오른 이민성호가 호주와 4강 진출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이민성호는 오는 18일 오전 0시 30분 사우디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홀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이란을 꺾은 레바논 덕분에 가까스로 조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반면 호주는 2승 1패(승점 6)로 중국(승점 5·1승 2무)을 제치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은 호주와 U-23 대표팀 간 전적에서 9승 4무 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1무 1패(0-0 무, 0-2 패)를 기록했다.
이민성호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으로는 호주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이민성호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평균 연령이 2살이나 어린 우즈베키스탄을 맞아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0-2로 패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였다. 볼 점유율만 높았지 제대로 된 슈팅은커녕 뚜렷한 전술조차 없었다. 간절함은 더욱 없었다. 후반 초반 선제골을 내준 뒤에도 선수들의 움직임은 둔했고, 추가골까지 허용해 패색이 짙어지는데도 선수들의 모습은 마치 리드하고 있는 팀을 보듯 여유로웠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이 정도 경기력이라면 아시안게임 금메달은커녕 메달권 진입도 장담 못 한다”면서 “대표팀의 경기력은 결국 한국 축구 미래의 경기력이다. 이것이 몇 년 뒤 A대표팀 경기력과 연결된다고 하면 상상하기 힘들다”고 질타했다.
8강 상대인 호주의 기세는 좋다. 최근 한국과의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데다 이라크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만약 패했다면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했는데 이를 극복하며 기세가 오른 것이다.
이민성호로서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어찌됐든 8강 토너먼트에 오른 이상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무엇보다 답답한 경기력을 넘어서야 한다. 볼 점유율만 높일 게 아니라 치밀한 전략을 바탕으로 득점을 올려야 한다. 강한 압박만을 강조할 게 아니라 압박 이후 기회를 골로 연결시켜야 한다.
선수들의 정신력도 다 잡아야 한다. 지더라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이렇게 무기력해서는 안 된다. 이 감독은 “호주는 조직력과 공수 밸런스가 좋으며 피지컬 면에서도 강한 팀”이라면서 “팀 전체가 잘 준비해서 태극마크에 부끄럽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8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A조 1위 베트남이 B조 2위 아랍에미리트(UAE)와 맞붙는다. B조 1위 일본이 A조 2위 요르단과 대결한다. C조 1위 우즈베키스탄은 D조 2위 중국과 겨룬다.
한국이 8강에서 호주를 꺾는다면 일본-요르단전 승자와 4강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