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17일 예비후보 등록… 단수공천인만큼 사실상 후보 행보 시작

-6.3 지방선거 선거운동 본격적으로 시동
-첫 일정은 통영 중앙시장 방문 민생 탐방
-출마선언보다 현장 속으로 광폭 행보 보여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2026-03-16 16:58:34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창원대를 방문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민주당 제공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창원대를 방문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민주당 제공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7일 오전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경선 없이 단수공천된 만큼 ‘예비후보’이지만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본선 후보로 공식 첫걸음을 내딛는 셈이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16일 김 전 지사의 예비후보 등록 일정 등을 발표했다. 김 전 지사는 경남선관위 업무가 시작되는 오전 9시께 선관위를 방문해 예비후보 등록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이어 경남 통영시로 이동해 통영시장 후보 단수 공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다. 기자회견 후 이어질 후보 첫 일정으로는 통영 중앙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민생 탐방으로 정했다.

김 전 지사는 그동안 본인의 출마 기자회견 일정을 묻는 질문에 “민생이 우선이다. 현장으로 도민을 우선 찾아뵙겠다”고 시기를 예정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예비후보 등록은 민주당 단수 공천 후보로서 보다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위한 기본적인 절차로 보인다.

예비후보란 공천 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후보로서의 홍보 활동을 시작하기 위해 법적인 근거를 마련해주기 위한 제도이다. 그런데 민주당의 단수 후보인 김 전 지사는 이미 단수 공천이 되었기에 이번 예비후보 등록은 사실상 단독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활동하게 되는 셈이다.

김 전 지사는 예비후보 등록 절차를 마친 뒤 바로 통영시로 달려간다. 이날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는 민주당 기초단체장 통영시장 후보 단수 공천 후보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민주당 강석주·배윤주 통영시장 예비후보의 단수 공천 결과 발표가 진행되는 현장을 찾는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전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결정된 5일 국회에서 정청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전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결정된 5일 국회에서 정청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시장 선거 후보 선출에 별다른 잡음이 없이 단수 후보 공천이 무난한 인근 거제시가 아니라 굳이 통영인 것에 의미를 두는 사람도 있다. 통영은 배윤주 예비후보가 경선 투표를 지속적으로 주장한 터라 사실상 후보 선출 과정에 이견이 있었다. 이런 지역을 방문해 무난하게 단수 공천을 이끌고, 갈등을 마무리하면서 도지사 예비후보로서의 영향력을 보이는 것도 통영을 선택한 이유라는 해석이다.

한편 지역 정가에선 김 전 지사가 예비후보 등록 후 첫 방문지로 통영을 찾은 것을 이번 선거에 임하는 단호한 각오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통영시는 현직 박완수 경남지사의 고향이자, 역대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민선7기 단 한 번만 집권한 보수 우세 지역이다. 그래서 통영·고성 지역은 사실상 민주당 약세로 보는데 굳이 김 전 지사가 통영을 첫 번째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이번 선거에 공격적으로 임하겠다는 자세를 강하게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지사가 유연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보였던 지난 시기 선거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김 전 지사는 지난 3일 경남지사 출마를 공식화한 뒤 5일 민주당으로부터 단수공천 받았다. 김이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5극 3특 시대에 경상남도를 이끌 적임자로 김 후보가 매우 적합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김 후보가 2018년 도지사로 당선돼 성공적으로 도정을 이끈 경험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방시대위원장을 맡아 정부의 국정철학과 지역 균형발전 이해도는 최고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0일 민주당 공천 이후 처음으로 경남도청과 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한 뒤 바로 창원 지역 주유소를 찾아 민생 탐방을 시작했다. 당시 김 전 지사는 기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도지사 직을 수행하지 못한 5년 전 상황에 대해 도민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란 말로 행보를 시작했다. 출마 선언보다 민생이 우선이라며 곧바로 창원시 성산구 사파정주유소를 방문해 업주와 시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이어 한국주유소협회 경남지회를 방문해 경영 환경, 제도 개선 등 의견을 주고받았다. 또 창원대를 방문해 산학협력 관련 의견을 듣는 등 다양한 현장에서 도민을 만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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