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 2026-04-06 14:03:49
서부산권 최초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부산 강서구 명지동 ‘낙동아트센터’가 10일 오후 개관공연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낙동아트센터 전경. 정종회 기자 jjh@
봄을 맞아 시민과 예술가가 소통하는 문화 행사가 부산 곳곳에서 열린다. 실내악 공연부터 북토크까지 장르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낙동아트센터는 오는 9일부터 28일까지 ‘봄의 실내악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총 네 차례의 앙상블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실내악은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달리 2~10명 정도의 소규모 연주자들이 지휘자 없이 호흡을 맞추는 장르다. 연주자 간의 긴밀한 소통과 음악적 대화가 핵심으로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가까워 관객과의 교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 덕분에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시민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페스티벌은 오는 9일 현악 앙상블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오는 16일과 23일에는 피아노가 포함된 다양한 편성의 무대가 이어지며, 오는 28일에는 클래식 명곡을 집약한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티켓 가격은 공연별로 1만~3만 원이며, 낙동아트센터 홈페이지와 YES24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송필석 낙동아트센터 관장은 “봄은 사람의 마음이 가장 열리는 계절이며, 이때 깊이 와닿는 음악이 바로 실내악”이라며 “이번 공연은 단순한 감상을 넘어 관객이 연주자와 함께 호흡하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살롱콘서트 포스터. 한국기타협회 금정지부 제공
부산 지역 클래식 기타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무대도 마련된다. 한국기타협회 해운대지부와 금정지부가 공동 주최하는 ‘살롱 콘서트’가 오는 19일 오후 5시 무지크바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는 해운대지부장 서승완과 금정지부장 김경태를 비롯해 독일에서 오랜 기간 수학한 뒤 부산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기타리스트 정어진, 박정현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바흐와 베토벤 같은 고전 작곡가의 작품부터 세자르 프랑크, 마리아 린네만 등 비교적 현대 작곡가의 곡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시대별 음악의 흐름을 한 자리에서 들려줄 예정이다. 티켓은 전석 3만 원이며, 전화(010-5489-2913)로 예약할 수 있다.
서승완 해운대지부장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소통의 무대”이라며 “관객들이 클래식 기타의 다양한 매력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음악뿐 아니라 책을 매개로 한 만남도 이어진다. 영화의전당은 오는 25일 오후 3시 라이브러리에서 배우 문정희의 북토크를 개최한다. 최근 에세이 ‘마누 이야기’를 출간하며 작가로 변신한 문정희가 직접 관객과 소통하는 자리다. 참여 신청은 4월 1일부터 19일까지 가능하며, 선착순 40명으로 제한된다.
고인범 영화의전당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라이브러리가 도서관 본연의 기능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역동적인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일상 속에 책과 영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