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 2026-04-02 14:14:32
지난달 시범경기에서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던 한동희가 부상에서 회복해 3일 홈 개막전에 나선다. 지난달 열린 시범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는 한동희. 롯데 자이언츠 제공
올 시즌 첫 NC 다이노스와의 ‘낙동강 더비’에서 불펜 난조와 실책으로 연승이 끊겼던 롯데 자이언츠가 SSG 랜더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부상에서 돌아와 2년 만에 정규리그에 나서는 한동희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롯데는 3~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SSG와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2연승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던 롯데는 실책, 불펜 난조가 겹치며 주중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에서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 1일 경기에서 NC에 9회말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4-5로 패했다. 선발 나균안이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8회 등판한 필승 계투조 정철원이 NC의 신인 신재인에게 동점 2점 홈런을 맞으며 2실점했다. 마무리 김원중도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무너지며 9회말 경기를 내줬다. 지난달 31일 NC와 1차전에서는 경기 초반 실책이 도화선이 돼 연달아 4실점을 하며 패했다.
이번 홈 3연전에는 4번 타자 한동희가 2년만에 정규리그에서 사직 팬들에게 인사한다. 2024년 상무에 입대한 뒤 퓨처스리그(2군)에서 맹타를 휘두른 한동희는 지난달 12일 시범경기에서 왼쪽 옆구리 근육 미세 손상 부상을 입고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당초 이르면 이달 중순 복귀가 예상됐으나 회복 속도가 빨라 지난달 29일부터 2군에서 방망이를 예열했다.
지난 1일 상동구장에서 한동희는 6회말 2사 만루에서 NC 손주환의 145km 직구를 밀어쳐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1군 복귀 준비를 마쳤음을 알렸다. 한동희가 돌아오면 개막 이후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는 레이예스, 윤동희와 3할 후반대 타율로 팀 내 타율 1위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노진혁과 함께 타선의 무게감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2군 경기에서)초구 친 것처럼, 비슷한 공들을 막 쳐야 한다. (한)동희는 중요한 상황에 카운트를 뺏기면 당황하는 것들이 있다. 결과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자신있게 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운드에는 개막 2연전을 승리로 이끈 원투펀치 ‘로비 듀오’(로드리게스+비슬리)와 박세웅이 선발 등판한다. 개막 2연전에서 10이닝 1실점(무자책)으로 두 외국인 투수는 화려하게 KBO 무대에 데뷔했다. 두 외국인 투수의 두번째 등판에서는 지난 경기에서 부족했던 이닝 소화 능력이 관전 포인트다. 지난달 31일 NC전에서 시범경기의 부진을 털어내고 경기 초반 안정감을 보여줬던 박세웅의 호투도 롯데는 절실하다.
주중 3연전에서 부진했던 필승 계투조는 롯데의 새로운 고민거리가 됐지만, 신예 박정민은 무결점 투구로 필승 계투조의 확실한 카드로 자리매김했다. 주요 승부처마다 등판하고 있는 박정민은 2일까지 3경기에 등판해 2와 3분의 2이닝 동안 1피안타, 5개의 삼진으로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홈 개막 시리즈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4일에는 글로벌 인기 콘텐츠 포켓몬을 주제로 한 포켓몬데이가 열린다. 경기 종료 후에는 팬들이 직접 촬영한 사직야구장 사진을 공모해 제작한 응원가 영상을 상영하고, 새로워진 자이언츠 응원단과 함께 ‘G-MOMENT’ 응원가 콘서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개막 시리즈의 시구는 3일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김재호와 그의 아버지 김용희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이 맡는다. 4일에는 배우 박해준, 5일에는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유승은 선수가 시구자로 나선다. 롯데는 입장 관중을 대상으로 3일에는 최다 관중 달성 기념 배지를 제공하고 5일에는 자이언츠 자수 로고 바람막이를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