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삭발 투쟁 효과? 주진우에 갈수록 격차 벌려 [국힘 부산시장 경선 판세 예측]

보수 진영서 박 시장 상승세
이미지 변신으로 분위기 전환
40% 이상 부동층 비율 '복병'
지지층 결집·외연 확장 관건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2026-04-05 18:35:22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의원이 지난 2일 부산MBC에서 두 번째 TV 토론회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의원이 지난 2일 부산MBC에서 두 번째 TV 토론회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제공

이번 주말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면 6·3 부산시장 선거의 1차전이 마무리된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국회의원 중 한 명은 최종 선발전에 진출하고, 나머지 한 명은 탈락의 쓴잔을 맛보게 된다. 운명의 한판승부를 5일 앞두고 두 사람 모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선거 전문가들의 진단과 각종 여론조사 분석을 바탕으로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전의 판세를 예측해 본다.

국민의힘은 오는 7일 마지막 TV 토론을 벌인 뒤 9~10일 양일간 당원투표(50%)와 여론조사(50%)를 실시해 11일 본선 진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둔 5일 현재 박형준 시장이 주진우 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각종 여론조사 지표 상에서도 박 시장의 우위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두 사람 간 맞대결에서 박 시장이 갈수록 주 의원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6~17일 여론조사꽃의 부산시장 보수 후보 적합도 조사(부산 성인 1011명, CATI 전화면접)에서 박 시장이 17.6%의 지지율로 주 의원(15.4%)을 불과 2.2%포인트(P)의 근소한 차이로 앞섰지만, 지난달 28~29일(동아일보 의뢰 리서치앤리서치 조사, 부산 성인 804명, 무선 전화면접)에는 그 격차가 6.5%P(23.1% 대 16.6%)로 벌어졌다.

그러다가 이번 부산일보 의뢰로 (주)에이스리서치가 실시한 국민의힘 부산시장 적합도 조사(3~4일 부산 성인 1004명, 무선 전화면접)에선 박 시장이 33.1%의 지지율로, 25.3%에 그친 주 의원을 7.8%P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의 박 시장 상승세다. 물론 여론조사 기관과 방법이 서로 달라 단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박 시장에 대한 보수 진영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 평가다. 여론조사꽃 조사에서는 비록 미미하긴 하지만 주 의원(32.5%)이 박 시장(32.3)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0.2%P 앞섰다. 하지만 동아일보 조사에선 박 시장(38.8%)이 주 의원(30.9%)을 7.9%P 앞서기 시작했다. 가장 최근 실시된 부산일보의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에선 박 시장이 주 의원을 15.6%P(53.8% 대 38.2%) 크게 앞섰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삭발 투쟁을 비롯한 ‘박형준의 변신’이 지지도 상승을 견인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박 시장이 지난달 23일 ‘부산글로벌특별법 국회 통과’를 촉구하면서 삭발을 단행한 뒤 박 시장에 대한 보수 진영의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부산 출신의 한 전문가는 “박 시장이 마냥 유약하기만 한 줄 알았는데 공개 석상에서 삭발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본선 경쟁력은 모르겠지만 보수층 결집에는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변수는 많다. 무엇보다 부산일보(41.6%)와 동아일보(60.3%) 조사에서 드러났듯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부동층의 비율이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다. 언제든지 판세가 뒤집힐 수 있다는 얘기다. ‘밴드웨건 효과’로 인해 전통적으로 부동층이 막판에 당선 확률이 높은 후보 쪽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예단할 순 없다.

결국은 남은 기간 동안 어느 후보가 지지층을 더 결집하고 외연을 확장하느냐에 따라 최종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7일 토론회에서 두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이유다.

여기에 특정 후보 지지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오더’ 행사 여부와 당원들의 수용 여부도 막판 승부처로 꼽힌다.이번 부산일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응답률은 7.0%로,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주)에이스리서치가 지난 3~4일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통신 3사에서 제공 받은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해 피조사자를 선정했고,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지난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응답률은 7.0%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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