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뽑은 ‘최악의 살인기업’은?

산재 사망 1위 기업에는 ‘HJ중공업’ 선정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2026-04-21 14:12:20

SPC 삼립 시화공장. 연합뉴스 SPC 삼립 시화공장. 연합뉴스

SPC(현 상미당홀딩스)와 쿠팡이 시민들이 뽑은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됐다.

민주노총과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 등은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26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열고 이 같은 시민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일부터 진행된 투표에는 8856명이 참여해 SPC가 4200표(47.4%), 쿠팡이 3763표(42.5%)를 얻었다. 투표에는 두 회사를 비롯해 포스코, 인천환경공단, 한화오션 등 5개 회사가 올랐다.

주최 측은 투표 초반에는 초심야·과로 노동과 산재 은폐 정황으로 지탄을 받아온 쿠팡이 앞섰으나 지난 10일 SPC삼립 시흥공장에서 손가락 절단 산재가 발생하면서 SPC 득표가 급증했다며, 득표수가 비슷해 두 기업 모두를 시민들이 뽑은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쿠팡에 대해 “초심야 노동과 과로 노동을 강요해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라며 “‘최악’이라는 말조차 부족한 살인기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SPC에 대해서는 “산재 사고의 바탕에는 노동자의 생명이 멈춰도 빵 공장의 기계는 멈추지 않는 악독한 노동환경이 있다”고 비판했다.

산업재해 발생 기준 ‘2026 최악의 살인기업’으로는 지난해 8명의 하청 노동자가 사망한 HJ중공업이 선정됐다.

HJ중공업에서는 지난해 11월 울산 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 보일러 타워 철거 중 붕괴 사고로 7명이 매몰돼 전원 사망했고, 12월에는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설 현장에서 하청 노동자 1명이 10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올해 1월에도 경기 수원 신분당선 공사 현장에서 추가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위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삼정기업(각 6명), 4위는 포스코이앤씨(5명)가 이름을 올렸다. 상위 4개사 사망자 25명 가운데 23명이 하청 노동자였다.



서울의 한 쿠팡 센터 모습. 연합뉴스 서울의 한 쿠팡 센터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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