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 2026-04-27 16:09:45
27일 전영근 전 교육국장을 비롯한 지역 교육계 원로들이 김석준 교육감 지지선언을 했다. 김석준 캠프제공
6·3 지방선거 부산시교육감 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른바 ‘중도·보수 제3후보군’으로 분류되던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이 현직 김석준 교육감 지지를 선언했다. 전 전 국장의 합류를 시작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 가는 김 교육감은 본격적인 세 확산에 나섰다. 보수 진영은 최근 최윤홍 예비후보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보수세 결집에 나선 가운데 국민권익위 정승윤 전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27일 오전 부산진구 김석준 교육감 선거캠프에서는 부산 교육계 원로 460여 명이 모여 김 교육감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교육계 원로들의 지지 선언도 지지 선언이었지만 이날 행사에서 특히 관심을 끌었던 것은 전 전 국장의 합류였다. 이날 지지 선언을 낭독한 전 전 국장은 당초 최윤홍 전 부교육감과 김 교육감의 양자 대결 구도를 흔들 수 있는 유력한 제3의 인물로 꾸준히 거론되어 왔다.
특히 전 전 국장은 지난해 교육감 재보궐선거 당시 보수 측 후보로 나섰던 이력이 있어, 그의 이번 행보는 더욱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지역 교육계에서는 그가 김 교육감 체제에서 4년간 교육국장을 역임하며 핵심 정책을 수행했던 점을 들어 예견된 합류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 전 국장은 지지 연설을 통해 “김석준 교육감은 지난 9년간 다행복학교, 메이커 교육, 블렌디드 러닝 등 부산 미래 교육의 토대를 닦은 검증된 적임자”라며 “AI가 주도하는 교육 대전환 시대에 부산 교육을 안정적으로 이끌 인물은 김 후보뿐”이라고 말했다.
보수 진영은 일찌감치 예비후보에 등록한 최 전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주력하고 있지만, 유력 주자인 정 전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다시 구도가 요동칠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최 전 부교육감은 ‘보수 선명성’을 앞세워 보수세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예비후보 자격으로 가장 먼저 선거 모드에 돌입한 최 전 부교육감은 최근 한 전 대표와의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이는 현직인 김 교육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국구 인지도를 가진 한 전 대표와의 접점을 늘림으로써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하겠다는 계산이다.
김 교육감의 ‘수성’과 최 전 부교육감의 ‘탈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또 다른 유력 주자인 정 전 부위원장이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한다면 보수 단일화 논의가 바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 전 위워장의 출마 때는 보수 진영의 통합 과정에서 컨벤션 효과를 누리며 인지도 부족이라는 약점을 상당 부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간적 여유가 없는 만큼 단일화 과정에서 진통을 얼마나 줄이고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