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 2026-05-31 09:05:29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오는 13일부터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리는 방산 전시회 'BSDA 2026'에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BSDA 2026 한화 부스 시안. 연합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 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군비 증강 흐름에 힘입어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들과 신규 무기 수출 계약을 논의 중이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렉스 웡 한화그룹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웡 CSO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급증하는 탄약과 미사일 등 각종 무기체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유럽과 미국 내 제조 기반 확충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며 “최근 수년간 여러 전쟁은 전 세계 군대가 생산능력과 탄약 비축량을 늘려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고객국인 폴란드와 루마니아뿐 아니라 독일과 영국 등 잠재 고객국과도 방산 협력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웡 CSO는 “협의 내용은 방산 시스템 조달뿐 아니라 어디에 새로운 생산능력을 배치하고 현지 인력을 활용할 수 있을지에 관한 논의도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을 보호하려면 다층적이고 통합된 미사일 방어 체계가 필요하다”며 “이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기에 지금 당장 확보하길 원하며, 공급망을 자국화해 회복력을 갖추고 분쟁 시 생산을 급격히 늘릴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유럽이 한화의 핵심 성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지상 무기체계와 장거리 타격 수단, 포병 전력, 첨단 미사일 방어체계 등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폴란드와 미사일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2월에는 노르웨이와 약 1조 3000억 원 규모의 천무 다연장로켓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유럽 시장에서 수주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