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 | 2019-03-31 19:17:56
‘톰슨 이전과 이후는 너무 달랐다.’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접전 끝에 LG 트윈스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롯데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LG전에서 연장 10회 결승점을 내줘 5-6으로 패했다.
톰슨, 7이닝 4안타 1실점 호투
필승조 방화로 5-2에서 뒤집혀
내야 실책에 손승락도 무너져
NC, 한화이글스에 6-3 승리
롯데는 이날 제이크 톰슨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그는 7이닝 동안 상대타선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아냈다. 삼진은 4개밖에 없었지만 특유의 떨어지는 변화구로 내야땅볼을 연거푸 유도했다.
지난 26일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진 데 이은 두 경기 연속 호투였다. 이로써 톰슨의 평균자책점은 0.71로 떨어졌다.
톰슨은 1회 2사 2루 위기에서 조셉에게 빗맞은 우중간 안타를 맞아 1점을 잃었다. 3회에는 1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현수를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는 채은성, 박용택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로 막아냈다. 2, 5, 6, 7회는 모두 삼자 범퇴로 처리했다.
톰슨이 잘 던진 사이 롯데는 꾸준히 점수를 뽑았다. 1회 선취점을 얻었다. 1사 2, 3루 기회 때 이대호가 내야땅볼을 굴려 3루주자 민병헌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회말 동점을 내준 롯데는 2회초 아수아헤, 신본기의 2루타 2개로 1점을 보태 다시 2-1로 앞서 나갔다. 3회에는 손아섭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1점을 보탰다. 5회에는 1사 1, 3루에서 이대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한 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4-1.
톰슨은 97개의 공을 던진 뒤 8회 마운드를 구승민에게 물려주고 내려갔다. 문제는 이때부터 발생했다. 구승민-고효준-손승락-서준원-진명호로 이어진 이른바 롯데의 ‘필승조’가 무너져 버린 것이다.
8회에는 구승민이 안타 2개와 연이은 폭투로 1점을 내줘 4-2로 쫓겼다. 9회초 손아섭의 좌전안타 때 아수아헤가 득점을 올려 5-2로 달아나면서 이기는가 싶었지만 9회말 마무리투수 손승락이 4안타를 맞고 내야 실책까지 겹쳐 3점을 내주는 바람에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롯데는 10회말 결승점을 내줬다. 1사 1, 2루 위기에서 유강남에게 우월 2루타를 맞고 말았다.
한편 NC 다이노스는 선발투수 이재학(5와 3분의 1이닝 5안타 2실점)이 잘 던지고, 3-2로 겨우 앞서던 8회초 권희동이 3점 홈런을 날린 데 힘입어 한화 이글스에 6-3으로 이겼다. 김재환이 홈런 2개 등 3안타로 6타점을 뽑은 두산 베어스는 삼성 라이온즈를 9-4로 완파했다. KIA 타이거즈는 KT 위즈를 4-2로 격파했다. 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