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 2023-03-23 18:05:46
2023 대한핸드볼협회장배 전국중고등선수권대회 여고부의 일신여고와 조대여고가 결승에서 맞붙는다. 남고부에선 전북제일고와 천안신당고, 남중부에선 천안동중과 진천중, 여중부에선 인화여중과 만성중이 결승에 진출해 우승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부산일보사와 대한핸드볼협회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개막 6일째인 23일 경남 고성국민체육센터와 고성실내체육관에서 부문별 4강전이 일제히 진행됐다.
여고부에선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일신여고와 전통의 강호 황지정보산업고(황지정산고)가 준결승에서 맞붙었다. 일신여고는 조별리그 A조에서 3전 전승(승점 6)을 거두며 조 1위로 4강에 올랐고, 황지정산고는 B조 2위(2승 1패·승점 4)로 4강에 진출했다.
우승후보 간 맞대결답게 두 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황지정산고는 김소율의 골로 선취 득점했으나, 일신여고는 조유희·김서진의 골로 3-2로 앞섰다. 일신여고는 조유희·유희빈의 연속골로 전반 13분께 7-5로 2점을 앞서 갔다.
황지정산고의 반격도 매서웠다. 신채현·김세진·장현정의 연속 득점으로 전반 18분 10-8로 역전했다. 전반 22분 33초엔 일신여고 유희빈의 골이 터지며 10-10 동점이 됐다. 두 팀은 시소게임을 벌이다 전반을 13-13 동점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김지아의 골과 유희빈의 어시스트에 이은 조유희의 골로 일신여고가 15-13으로 다시 2점 앞섰다. 황지정산고는 신채현의 도움을 받은 장현장·김소율의 골로 다시 15-15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8분 6초 장현정의 득점으로 17-1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팽팽히 이어지던 접전 양상은 후반 13분을 넘어서며 일신여고로 기울기 시작했다. 후반 13분 34초 김서진의 골로 20-19로 재역전한 일신여고는 2분여간 김지아·김지선·조유희의 득점이 이어지며 23-19, 4점 차로 달아났다. 후반 18분이 지나면서 일신여고는 25-20으로 격차를 더 벌렸다.
황지정산고는 김소율·장현정이 연속골을 넣으며 추격했지만, 후반 종료 9분여를 남기고 일신여고의 수비와 골키퍼 김다인의 선방에 막혀 22점에서 꽁꽁 묶여 버렸다. 그 사이 일신여고는 조유희·김서진의 골을 더해 28-22, 6점 차 승리를 낚아 결승에 진출했다. 일신여고 주포 조유희·김서진은 각각 12골, 7골을 넣으며 공격에 앞장섰다. 일신여고는 지난 대회에 이어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여고부 두 번째 준결승에선 조대여고가 승부던지기 끝에 강호 경남체고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A조 2위(2승 1패) 조대여고는 B조 1위(3승) 경남체고에 전반을 13-15로 뒤졌다. 후반 한때 23-21로 역전에 성공한 조대여고는 후반 종료 1분 54초 전 경남체고 임소의에 골을 내줘 28-29로 역전당했다.
반격에 나선 조대여고는 범다빈·윤별의 연속골로 후반 종료 43초를 남기고 30-29로 다시 재역전했다. 하지만 후반 종료 3초 전 경남체고 백소의의 극적인 골이 터지며 30-30으로 정규경기가 마무리됐다. 결국 승부던지기에서 조대여고가 4골을 넣은 반면 경남체고는 2골에 그쳐 34-32로 조대여고의 결승행이 결정됐다.
남고부에선 전북제일고와 천안신당고가 결승에서 맞대결한다. 전북제일고는 준결승에서 선산고를 24-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천안신당고는 정석항공과학고에 37-33으로 승리, 전북제일고와 우승을 놓고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남중부 우승은 천안동중과 진천중의 결승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천안동중은 준결승에서 승부던지기 혈투 끝에 창원중앙중을 30-27로 물리치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무려 14골을 터트린 김태현이 공격을 이끌었다.
진천중은 권순호(10골)의 활약에 힘입어 선산중을 27-24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여중부에선 인화여중과 만성중이 결승에서 격돌한다. 인화여중은 준결승에서 18-17, 1점 차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만성중은 증평여중에 16-12로 이기고 우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