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키스(세계 랭킹 14위·미국)가 여자 테니스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물리치고 호주오픈(총상금 9650만 호주달러·약 872억 원)에서 우승했다.
키스는 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4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사발렌카에게 2시간 2분 만에 2-1(6-3 2-6 7-5)로 승리했다.
만 29세로 프로 17년 차인 키스는 이로써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키스는 그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통산 9차례나 우승했고, 세계 랭킹 7위까지 올랐으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종전까지 키스가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17년 US오픈 준우승이었다.
당시 슬론 스티븐스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이날 7년 4개월 만에 풀었다. 프로 선수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메이저 대회 첫 결승 무대에 오른 뒤 두 번째 결승 무대에 오르기까지 이토록 오랜 시간이 걸린 선수는 키스뿐이다.
키스는 호주오픈에서는 2015년과 2022년 대회에서 4강까지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키스의 랭킹은 이번 우승으로 7위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이번 우승으로 키스가 가져가는 우승 상금은 350만 호주달러(약 31억 6000만 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