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60억도 포기하겠다는 전한길,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2025-01-30 07:45:42

전한길 유튜브 영상 캡처 전한길 유튜브 영상 캡처

부정선거론 등을 주장해 논란이 된 한국사 강사 전한길(54) 씨가 "연봉 60억원을 포기할 각오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후 위험에 노출됐다며 경찰에 신변보호도 요청했다.

전 씨는 최근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 대통령에 대해 옹호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

그는 지난 28일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도 비상계엄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에는 명확히 반대한다"면서도 "(이번에 국민들은) 대통령이 왜 그랬는지 그 배경을 알아버렸다. 더불어민주당이 정부 인사들에 대해서 29번이나 탄핵했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바보가 아니다"며 "그럼 국가는 누가 운영하라는 건가, 민주당은 나라가 망하도록 하겠다는 뜻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어디까지나 상식선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제가 탄핵에 반대하니까 극우다, 파시스트다, 내란공범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국민 절반이 다 내란공범이고 그 사람들 다 감옥에 집어넣겠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어떤 사람들은 전한길이 돈 벌려고 저런다고 하지만 저는 강사로서 연봉 60억원 포기하고 얘기하는 것"이라며 "전한길이 저러다가 정치한다고 하는데 저는 절대로 선출직에 안 나간다. 그런 걱정 마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같은 날 방송된 채널A '여랑야랑'과의 인터뷰에서도 "소속 회사도, 학생도 부담을 느끼고 있어 당분간 대형 학원 강의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자신은 선생으로서 역할을 한 것뿐이며 음모론을 이용해 돈을 벌 생각은 전혀 없다고 했다. 최근 구독자 수가 급증한 유튜브 채널 수익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할뿐더러, 전부 편집자가 가져간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 씨는 지난 19일 유튜브에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했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서 전 씨는 "선관위가 북한의 사이버 테러 의혹을 살펴보고자 하는 국정원 조사에 비협조적이었으며, 수개표가 아닌 전자개표 방식을 고집해 강제 수사가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탄핵 반대 집회에도 등장해 "저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출신이지만 이승만 전 대통령도 존경한다. 편협한 가치관을 극복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차라리 내가 잡혀가겠다'며 본인 스스로 희생을 선택하셨다. 저는 그제야 누가 대한민국을, 누가 더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하는지, 누가 더 스스로 희생하려 하는지 정확히 진실을 알게 됐다. 대통령께서 우리를 사랑한다면 우리도 대통령에 대한 사랑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다. 이에 대해 그는 "위험에 노출되기도 하고, 이메일도 좀 무서운 것도 오고 그래서 이미 경찰과 그 다음에 사설 경호 업체를 다 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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