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 2025-01-02 13:34:21
이생을 떠나기 1분 전, 마지막으로 보고 싶은 사람과 그리운 추억을 다시 나눌 수 있다면….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임종을 앞둔 주인공 명우가 삶의 출구이며 죽음의 입구인 그곳에서 추억을 되감아 주는 ‘기억 마스터’이자 인연을 관장하는 ‘인연술사’ 월하의 안내에 따라 되돌아가고 싶은 스무 살의 추억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작곡가 고 이영훈(1960~2008)의 명곡으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네 번째 시즌을 맞아 새해 벽두부터 부산을 찾는다. 지난해 10월 개막해 이달 5일까지 서울 공연을 마친 후 11~12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총 4차례 공연을 이어 간다.
가수 이문세가 불렀던 ‘빗속에서’(1985), ‘소녀’(1985), ‘가을이 오면’(1987),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1988), ‘붉은 노을’(1988), ‘옛사랑’(1991) 등의 명곡이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이영훈 곡에 더해, 이지나 연출, 고선웅 작가, 김성수 음악감독도 가세했다.
주인공 명우 역에는 지난 시즌 뜨거운 사랑을 받은 가수 겸 배우 윤도현과 TV와 무대를 넘나드는 배우 엄기준,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뮤지컬 배우 손준호가 나온다. 상상 속의 인물로 ‘젠더 프리 캐스팅’(혼성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월하 역에는 뮤지컬 디바 차지연과 배우 김호영이 다시 돌아오고, 새로운 캐스트로 비투비의 메인 보컬이자 뮤지컬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가수 서은광이 함께한다.
한때 건강 이상으로 공연을 일시 중단했던 차지연이 무대로 돌아왔고, 서은광·윤도현은 ‘A형 독감’으로 서울 공연 막바지에 교체 출연되기도 했다. 현재 부산 공연은 정상적으로 예매 중이다.
부산 공연을 주관하는 (주)월드쇼마켓 관계자는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은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이유, 오혁, 규현 등 당대 내로라하는 가수들의 리메이크를 통해 영원한 생명력을 인정받고 있어서 특정 세대만의 추억 여행에 머무는 작품이 아닌 전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 시간 토·일요일 오후 2시, 7시. 티켓 가격은 VIP석 16만 원, R석 13만 원, S석 10만 원, A석 7만 원. 문의 1566-5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