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5년 경제성장률 1.8% 전망…6개월만에 0.4%P 내려

기획재정부 ‘2025년 경제정책방향’ 발표
반도체 수출 증가세 둔화 등 수출 우려
취업자 수 증가폭 17만명→12만명으로
민간소비 구매력 개선에 점차 회복전망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5-01-02 11:06:33

정부는 새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우리 경제 성장률이 1.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이 12월 27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열린 '2025년 경제정책방향 브리핑'에 참석해 주요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정부는 새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우리 경제 성장률이 1.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이 12월 27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열린 '2025년 경제정책방향 브리핑'에 참석해 주요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정부는 새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우리 경제 성장률이 1.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수 증가폭도 2024년보다 대폭 줄어들고 민간소비는 올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는 2일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새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8%로 전망했다. 이는 2024년 2.1%(예상치)보다 0.3%P 낮아진 것이다.

특히 기재부는 20204년 7월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2025년 경제성장률을 2.2%로 내다봤는데 6개월만에 0.4%P를 낮춘 것이다.

정부의 올해 전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1%) 국제통화기금(IMF·2.0%) 한국개발연구원(KDI·2.0%) 한국은행(1.9%)보다 낮다.

올해 성장 전망치를 크게 낮춘 주요인은 수출 악화 우려다.

정부는 반도체 등 주력업종 경쟁 심화,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미국 통상정책 전환 등으로 올해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8.2%)보다 크게 축소된 1.5%가 될 것으로 봤다. 수출이 늘어나긴 하겠지만 1.5% 성장에 그친다는 것이다.

김재훈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성장률을 이렇게 낮춘데 대해 “올해 감액 예산을 일부 반영했으며 2024년 4분기 지표들이 예상보다 낮아져 기저효과로 작용하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복이 더딘 민간소비는 올해에는 1.8% 증가하면서 완만하게 회복되리라고 전망했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점차 해소되면서 새해에는 실질구매력이 개선되면서 소비가 회복되리라고 본 것이다.

김재훈 국장은 “계엄·탄핵에 따른 불확실성은 주로 소비 경로를 통해 나타날 텐데 아는 작년 4분기 데이터에 이미 반영이 돼 있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2024년 1.3% 성장에서 2025년 2.9% 성장으로 개선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그러나 다만 건설투자는 작년(-1.5%)과 마찬가지로 새해에도 -1.3%로 역성장하는 등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수는 새해에 12만명이 늘어나 2024년에 17만명 증가보다 증가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2.3%에서 올해 1.8%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올해 경상수지는 수출 증가세 둔화로 800억달러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지난해 예상치는 900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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