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2025-01-05 17:45:59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주전들의 두 자릿수 득점 등 고른 활약에 힘입어 하나은행을 크게 꺾고 후반기에도 연패 없는 단독 1위를 질주했다.
BNK는 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하나은행을 67-41로 이겼다.
13승 4패를 기록한 BNK는 공동 2위인 삼성생명, 우리은행과의 격차를 2.5경기 차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또 하나은행과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4전 전승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는 후반기 첫 경기인 지난 3일 KB스타즈전에서 60-70으로 패한 이후 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연승 도전에 실패한 하나은행은 5승 12패로 공동 5위에서 단독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BNK는 김소니아(13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이소희(14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와 이이지마 사키(13득점 4리바운드 3스틸)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BNK는 경기 초반부터 하나은행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김소니아는 1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에서 이소희는 6득점, 이이지마 사키도 5득점으로 맹공에 가세했다. BNK는 리바운드도 9-4로 압도하는 등 높이 싸움에서도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했다.
1쿼터를 20-8로 마친 BNK는 2쿼터에도 맹공을 퍼부었다. 김소니와 변소정, 이이지마 사키 등 여러 선수들이 고루 득점에 가세하며 순식간에 20점 이상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이소희의 연속 3점슛까지 폭발하면서 전반을 더블 스코어인 39-15로 끝냈다.
BNK는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3쿼터 들어서도 안혜지와 이이지마 사키의 득점으로 더블스코어 이상의 리드를 계속 이어갔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BNK는 여러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52-26으로 여유 있게 3쿼터를 마무리 지었다.
BNK는 3쿼터 중반 이후부터 식스맨을 대거 출전시키고도 큰 점수 차로 앞서 나갔고, 4쿼터 들어서도 여러 선수를 기용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BNK 박정은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인 박혜진의 부상에도 선수들이 한 발 더 뛰어줘서 승리를 한 것 같다. 연패를 안 하는 게 팀의 목표인데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BNK는 오는 9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신한은행을 상대로 2연승 달성과 독주 체제 굳히기에 나선다.
한편, 지난 4일 경기에서 삼성생명이 우리은행을 잡고 공동 2위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이날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우리은행을 65-59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10승 6패를 기록한 삼성생명은 우리은행과 공동 2위가 됐다.
반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16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 이어 2연패에 빠지며 공동 2위 자리를 허용했다.
삼성생명은 팔꿈치 부상으로 한동안 자리를 비웠다가 이날 돌아온 ‘평균 득점 1위’ 김단비를 전반 내내 무득점으로 묶고도 30-29, 단 1점을 앞서는 데 그쳤다. 하지만 3쿼터 키아나 스미스의 3점포 두 개 등을 앞세워 45-37로 격차를 다소 벌렸다.
3쿼터 3분여를 남기고 복귀 첫 득점을 신고한 김단비의 선전으로 삼성생명은 한때 3점 차로 쫓기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의 연속 5득점에 힘입어 경기 종료 3분 11초 전 60-51로 달아났다. 스미스는 1분 12초를 남기고는 3점포로 63-54를 만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스미스는 양 팀 최다 23점을 넣어 맹활약했고, 조수아가 13득점 7리바운드, 이해란이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에선 스나가와 나츠키가 14점, 한엄지가 12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단비는 복귀전에서 12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