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훈 기자 jch@busan.com | 2025-05-03 17:23:3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김문수 후보가 승리한 것과 관련, “대한민국 현재 최고의 당면 과제는 헌법 파괴 세력의 책임을 묻고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것인데 완전히 반대로 가는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 삼척시에서 ‘골목골목 경청 투어’를 하던 중 김 후보 선출 소식을 듣고 “결국 국민이 다 평가하고 판단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윤석열 정부 장관을 지낸 김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선출된 데 대해 ‘내란 세력의 정권 연장 시도’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또 김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반헌법 민주공화국 파괴 세력끼리 연합하는 거야 예측된 일”이라면서 “국민께서 과연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국가 반역 세력들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실지 스스로 돌아보시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거듭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민주당 내에서는 대법원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상고심 사건에서 유죄 취지 파기 환송을 한 데 대해 “사법 쿠데타”라고 연일 비판하면서 조희대 대법원장을 탄핵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 후보는 당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저야 선출된 후보고 선거는 당과 선대위가 치르는 것”이라며 “당이 국민의 뜻에 맞게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