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불교계,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맞아 빛으로 은혜 밝히다

범어사, 단주만들기 체험부스 및 문화공연 개최
삼광사, 전통 오색 연등 7만여 개 불 밝히고 있어
통도사, 선자교부터 일주문까지 빛으로 밝혀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2025-05-01 13:34:37


금정총림 범어사는 오는 5일 경내 대웅전 앞마당에서 연등 점등식을 개최한다. 범어사 제공 금정총림 범어사는 오는 5일 경내 대웅전 앞마당에서 연등 점등식을 개최한다. 범어사 제공

부산·울산·경남 지역 사찰들이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5월 5일)을 맞아 부처님의 은혜를 기리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부산 금정구 금정총림 범어사는 오는 5일 하루 동안 일주문 인근에서 단주 만들기, 부처님 스티커, 에코백 꾸미기 등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부스를 진행한다. 또 이날 오후 7시에는 경내 대웅전 앞마당에서 점등식 및 문화공연을 개최하며 봉축의 기쁨을 나눈다.

부산 부산진구 삼광사는 부처님 오신 날 연등 7만여 개가 불을 환히 밝히고 있다. 지난달 12일 열린 봉축 점등대법회에는 총무원장 덕수스님과 삼광사 주지 용암스님을 비롯해 신도와 시민 2만여 명이 참석했다. 삼광사 오색(五色) 연등은 2012년 미국 CNN이 발표한 ‘한국의 아름다운 곳 5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삼광사는 2일부터 5일까지 매일 오후 종각 주변에서 풍물·바라무 등으로 구성된 연등 음악회를 개최한다. 또 3일부터 5일까지 사찰 진입로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키로 했다.

경남 양산시 영축총림 통도사에서는 오는 6일까지 경내 선자교부터 일주문까지 빛으로 밝힌 야간 경관을 부처님께 장엄한다. 부처님 오신 날 당일에는 야간 공연도 마련된다. 해가 진 이후 무풍한송로에서 소나무 향기와 함께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준다.

부산 부산진구 삼광사에서 7만여개의 연등이 불을 밝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삼광사 제공 부산 부산진구 삼광사에서 7만여개의 연등이 불을 밝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삼광사 제공

앞서 부산연등회봉행위원회(위원장 정오 스님)는 지난달 26일 부산시민공원 다솜광장에서 ‘불기 2569년 부산 연등회 본행사’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 회장 정오 스님, 수석부회장 용암 스님을 비롯한 지역 주요 사찰 스님들과 박형준 부산시장, 이윤희 부산불교연합신도회장 등을 비롯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행등행렬에 참가하는 사찰 연희단이 연희무를 주제로 ‘연희단 어울림 한마당’을 식전행사로 열었다. 축가 순서에서는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와 함께 금정총림 범어사 어린이합창단이 찬불가를 열창하며 봉축의 기쁨을 전했다.

연등회봉행위는 이번 연등회와 관련해 관람객 SNS 공모전도 마련한다. 부산연등회와 관련된 내용을 개인 SNS에 업로드해 부산불교연합회로 보내면 작은 시상품을 준다.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에서도 ‘2025년 울산 태화강연등축제’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펼쳐졌다. 올해 축제에서는 태화루 부처님 이운식을 시작으로 태화강 달빛산책, 붓다어게인 명상콘서트, 힙한 불교와 울산, 뉴진스님이 출연한 봉축음악회 등으로 이어졌다.

한편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전통사찰 등에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2~6일까지 5일간의 연휴 동안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전통사찰은 대부분 목재로 지어져 있고 산림과 인접한 곳에 자리잡고 있어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산불로 번질 우려가 높다. 부산소방은 화재 예방을 위해 지난 4월 초부터 3주간 전통사찰 36개소와 일반사찰 중 화재에 취약한 38개소에 대해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해 소방시설 점검과 화재 위험요인을 사전 제거했다.

또 부처님 오신 날 행사에 대비해 삼광사, 범어사를 비롯한 10여 곳 전통사찰에 인원 97명, 차량 14대 등 소방력을 전진 배치함으로써 화재 등 재난발생 시 신속 대응토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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