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 2025-05-09 12:12:17
“전 새로운 곳에 가면 그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한국 (방문)도 이런 제 꿈 중 하나죠. 이곳에 12번 방문한 게 그 증거예요.”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하 '미션 임파서블 8') 주연 톰 크루즈가 한국을 찾았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이 작품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그가 내한하는 건 이번이 12번째로 할리우드 스타 중 가장 많다. 톰 크루즈는 8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이고 매번 감동을 준다”며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미션 임파서브 시리즈의 8번째 작품이다. 이번엔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내몰린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 팀원들이 미션에 뛰어드는 일을 그린다.
1996년 ‘미션 임파서블’ 1편이 개봉한 이후 크루즈는 만 28년간 이 영화의 주연이자 제작자였다. 크루즈는 이 시리즈에서 실제로 이륙하는 A400M 수송기의 외벽에 몸을 고정한 채 매달리는 등 극한에 가까운 연기를 해왔다. 크루즈는 “난 도전과 부담을 즐기지만 나 역시 그때마다 무서웠다”며 "그러나 도전하다 보면 결국 그 꿈이 현실이 되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을 느끼는 건 인생의 특권”이라며 “어떤 문제가 있을지 예측하고 대응하면서 인간에 대해 이해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신작에서도 크루즈는 한계에 도전한다. 북극 심해에서 호흡기 없이 맨몸으로 잠수하고, 날아다니는 비행기 날개 위를 아찔하게 걸어 다닌다. 크루즈는 작품 속 ‘윙 워킹(wing walking)’에 대해 “처음엔 ‘날개 위에 올라가 볼래?’ 하는 농담에서 시작됐는데 진짜로 올라가게 됐다”고 웃으면서 “사실 그렇게 하려면 수년이 걸린다. 우선 목표를 쓰고 그걸 실현하기 위해 해야 하는 목록을 적는데, 아는 것이 더해지고 추가되면서 수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윙 워킹은 맞바람 때문에 발 한 걸음 떼는 것도 쉽지 않았다”며 “한 걸음 한 걸음이 또 다른 세계를 딛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1962년생인 톰 크루즈는 올해 만 62세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그는 “난 지금도 워밍업 단계이고, 배운 걸 그다음에 적용할 것”이라며 “인생은 네버 엔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7일 영화를 만들지만, 이것이 나의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를 찍는다는 건 특권”이라며 “여러분을 즐겁게 해줄 수 있게 허락해줘 감사한 마음이고, 매일매일 특권을 누리고 있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