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2030년까지 전세계 '데이터센터 전력소비' 2배 이상 증가 전망”

“한·일, 2030년 데이터센터 필요 전력
60% 이상 재생에너지·원자력 통해 공급”
“선진국 전력수요 증가의 20% 이상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가 차지 전망”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2025-05-08 17:14:13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EDC)그린데이터센터집적단지 입주 예정 기업의 데이터센터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EDC)그린데이터센터집적단지 입주 예정 기업의 데이터센터 조감도. 부산시 제공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력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030년까지 전세계 데이터센터 전력소비가 현재의 2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2030년에 데이터센터 필요 전력의 60% 이상을 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 등)와 원자력을 통해 공급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신 정책동향’에 실린 ‘국제에너지기구(IAEA) 에너지와 AI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데이터센터는 전세계 전력소비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17년 이후 데이터센터 전력소비는 전체 전력소비보다 4배 이상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년까지 전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수요는 현재의 2배 이상인 945TWh(테라와트시)로 증가하고, 2035년까지 약 1200TWh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2030년까지 전체 전력수요의 절반이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AI 확산에 따라 증가되는 전력의 절반 이상은 재생에너지로 충당되고, 천연가스, 원자력(SMR 포함), 지열 등 다양한 에너지원이 함께 활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양국 합계기준으로 현재 데이터센터 전력수요의 35%를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통해 공급하고 있는데, 2030년에는 그 비중이 6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라 전력인프라 재정비 필요성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의 경우엔 2030년도까지의 전력수요 증가의 20% 이상을 데이터센터가 차지할 전망으로, 전력인프라 재정비 필요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많은 지역 전력망이 이미 과부하 상태이고 송전선로 건설 기간, 전력망 장비 납기 지연 등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리스크 요인이라고도 짚었다.

보고서는 “AI 확산에 따른 사이버 공격 노출 위험, 반도체 소재 공급망 집중 현상 등 역시 중요한 안보 이슈로 부각되고 있으며, 향후 한국도 청정전력 공급력 확대 및 안정적 전력망 구축, 전력산업 수출산업화, 안정적 핵심소재 공급망 구축 등에 지속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언했다.

특히, 보고서는 “AI 확산에 따른 전력수요 대응이 핵심이슈로 부각되고 청정전력공급 확대 및 안정적 전력망 구축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라며 “전세계적 전력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비해 전력산업 경쟁력 제고와 수출산업화 핵심광물 등 안정적 공급망 구축 노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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