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 2025-05-31 12:15:06
국민의힘 부산 여성 국회의원·지방의원들이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여사 관련 발언에 대해 ‘뿌리 깊은 여성 혐오이자 계급 차별의 민낯’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31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작가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를 향해 한 발언은 여성 주체성을 완전히 무시한 모욕이며, 여성 인생의 모든 성취를 ‘남편 덕’으로 치부한 명백한 여성 혐오”라고 말했다. 이어 “유 작가는 설난영 여사에 대한 무례한 발언에 대해 즉각 공개 사죄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들은 “상습도박과 인터넷에 성폭력성 댓글을 남겨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은 이재명 후보 장남에 대해 민주당과 이 후보는 국민께 책임지는 자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에 뿌리박힌 여성 비하와 성 인지 감수성 결여가 민주당의 본질이자 고칠 수 없는 구조적 병폐임을 방증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본인과 아들의 여성 폄훼 행위 전반에 대해 책임지고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또 “여성 비하의 근원지인 민주당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참회하며, 즉각 엄중한 쇄신 조치를 단행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28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에 출연해 “김문수 씨가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 노동자와 혼인한 거다. 설난영 씨가 생각하기에는 (김문수 씨가) 나하고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다. 이런 조건에선 남편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기 어렵다”,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남자와 혼인을 통해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 등의 발언을 해 여성·노동자·학력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