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수도권 외 지방 첫 ‘플로빅토 치료’

전립선암 환자 대상 ‘방사선 유도 미사일 치료’ 평가
미국 FDA·유럽 EMA 승인… 국내선 지난해 5월 허가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환자에 공평한 치료기회 ‘기대’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2025-05-30 12:54:46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 29일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첫 플루빅토 치료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 29일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첫 플루빅토 치료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지난 29일 플로빅토 치료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플로빅토 치료가 도입된 곳은 수도권 외 지방에선 처음이다.

30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플루빅토는 스위스 노바티스가 개발한 차세대 표적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다. 전립선암 세포는 정상 세포보다 전립선특이막항원(PSMA) 단백질을 훨씬 많이 발현하는데, 플로빅토는 이를 찾아내 선택적으로 암세포만 공격해 죽인다. 이 같은 특성으로 인해 플루빅토는 ‘방사선 유도 미사일 치료’로 불리며, 기존 치료가 어려웠던 말기 전립선암 환자에게 비교적 안전하게 적용 가능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평가 받는다.

플루빅토는 2022년 3월 미국 FDA에서 PSMA 표적 치료제로 최초 승인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유럽 EMA에서도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수도권 일부 상급종합병원에서 제한적으로 시행 중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이홍제 과장은 “이번 치료는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 암 치료 분야에서 지역 간 의료격차를 줄이고 환자들에게 공평한 치료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고령 환자가 많은 전립선암의 특성상 장거리 이동 부담이 줄어들어 치료가 보다 원활하게 이뤄지고 만족도도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해 9월부터 PSMA 표적 진단용 방사성의약품(Ga-68 PSMA-11)을 직접 생산해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플루빅토 치료의 전제 조건인 표적 발현 여부 확인과 전신 전이 상태 평가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