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 2025-06-11 09:33:05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잇따라 군 복무를 마치면서 가요계와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가요계에 따르면 지민과 정국은 이날 오전 소속 부대에서 전역 신고를 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23년 12월 육군 현역으로 동반 입대해 육군 5사단 포병여단에서 복무했다.
지민은 “오늘 전역했으니 그동안 계속 그려나가던 그림을 앞으로도 계속 그려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더 좋은 모습 준비해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정국은 “고생 많이 하신 간부님들, 그리고 군인 장병들 우리와 같이 복무하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다”면서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에 앞서 전날에는 RM과 뷔가 소속 부대에서 각자 전역 신고를 하고 사회로 돌아왔다. 이들은 지난 2023년 12월 육군으로 입대해 각각 15사단 군악대와 2군단 군사경찰 특수임무대에서 복무했다. RM은 이날 부대에서 퇴소한 뒤 강원 춘천시 신북읍 율문리 체육공원 축구장에서 팬들에게 전역 인사를 했다. RM은 선글라스를 낀 채 색소폰으로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오리지널사운드트랙을 연주해 주목을 받았다. RM은 “공연이 제일 하고 싶다”며 “빨리 앨범을 만들어서 다시 무대로 복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멤버 진과 제이홉은 각각 지난해 6월과 10월 군복을 벗었다. 두 사람은 제대 후 예능과 가요계에서 개인 활동을 하며 대중을 만나고 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인 멤버 슈가가 오는 21일 소집해제되면 BTS 멤버 전원은 군 복무를 마친다.
BTS 소속사 하이브는 멤버들의 전역을 기념해 전날 서울 용산구 사옥 외벽에 방탄소년단과 팬클럽 ‘아미’의 공식 로고와 ‘위 아 백’(WE ARE BACK)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이 문구는 오는 29일까지 걸린다. 하이브 사옥 앞에는 전 세계에서 찾아온 팬 1500여 명이 모여들어 멤버들의 전역을 축하하기도 했다.
BTS 멤버들이 모두 사회로 돌아오면서 이들의 완전체 복귀에도 관심이 쏠린다. 가요계에선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BTS 새 앨범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들의 컴백이 단순히 한 그룹의 복귀를 넘어서 K팝 산업 전체에 걸쳐 큰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