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 2025-06-13 15:01:17
기술보증기금이 역대 최대 규모의 신입 직원 모집에 나선다. 불확실한 경제 여건과 위축된 고용 분위기 속에 공공기관이 청년을 위한 질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모집인원은 모두 117명으로, 창사 이후 36년 내 가장 큰 규모다.
기보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민간 주도 혁신성장을 뒷받침할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올해 신입 직원 117명을 채용한다고 13일 밝혔다. 모집 부문별 채용인원은 △기술보증 및 기술평가 부문 105명 △법무·채권관리 부문 7명 △전산 부문 5명이다.
지난해에는 95명 채용이 이뤄졌고 매년 비슷한 규모의 채용을 유지해왔다. 기보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들의 퇴직과 육아휴직자 증가 등으로 가용 인력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휴직자 대체 인원을 충분히 고려해 채용 규모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기보는 또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기반으로 한 완전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불합리한 차별과 편견을 배제하고, 직무역량이 뛰어난 우수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보가 기술금융 전문기관인 만큼, 전문성 제고를 위해 기계·재료금속, 정보통신, 섬유·화공, 통계·데이터, 경영·경제(금융) 분야 박사와 한국공인회계사, 세무사, 변호사, 변리사 등 전문 인재도 함께 채용한다. 취업지원대상자(보훈) 모집 부문은 별도 채용을 실시하고, 장애인·자립준비청년·이전지역인재 등 대상자에 대한 가점 부여를 통해 사회형평적 채용도 적극 확대한다.
채용은 서류, 필기, 1차 면접, 2차 면접 등 4단계로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오는 10월 말 발표된다.
입사지원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달 30일 오후 3시까지 기보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다. 필기 시험은 오는 8월에 서울과 부산, 대전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이번 채용은 기보 창립 이래 가장 큰 규모로,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여건과 위축된 고용시장 속에서 공공기관의 청년 일자리 창출 역할을 강화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기보는 공정한 채용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기술금융을 선도할 우수 인재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