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 앞, 한여름 밤의 공연축제 펼쳐진다

8~10일 ‘제21회 광대연극제’
광안리 해변 일대서 무료 공연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2025-08-05 14:46:57


오는 8일부터 사흘간 광안리 해변 일대에서 열리는 제21회 광대연극제 개막작 '최진사댁 셋째 딸 신랑 찾기' 공연 모습. 광대연극제 운영위원회 제공 오는 8일부터 사흘간 광안리 해변 일대에서 열리는 제21회 광대연극제 개막작 '최진사댁 셋째 딸 신랑 찾기' 공연 모습. 광대연극제 운영위원회 제공

한여름 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연극 축제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멋진 야경을 선사하는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다양한 공연 예술을 즐기며 무더위를 날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수영구가 주최하고 광대연극제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1회 광대연극제’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다. 2004년 첫선을 보인 광대연극제는 가면극, 인형극, 판소리 따위를 하는 예능인인 ‘광대’와 광안리해수욕장의 명물 ‘광안대교’에서 명칭을 따온 공연 예술 축제이다.

‘화합과 평화’를 주제로 내세운 올해 광대연극제에서는 개막작 ‘최진사댁 셋째 딸 신랑 찾기’를 비롯해 13개의 공연과 퍼포먼스, 부대 행사가 펼쳐진다. 개막작 ‘최진사댁 셋째 딸 신랑 찾기’는 상사병에 걸린 딸을 위해 사라진 신랑감을 찾아 나서는 최진사의 이야기를 다룬 퓨전 사극이다. 오는 8일 오후 8시 30분 광안리 해변 만남의 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이어 약 60분간 진행된다.

오늘 8일부터 사흘간 광안리 해변 일대에서 열리는 제21회 광대연극제 포스터. 광대연극제 운영위원회 제공 오늘 8일부터 사흘간 광안리 해변 일대에서 열리는 제21회 광대연극제 포스터. 광대연극제 운영위원회 제공

광대연극제는 공연 성격과 장소에 따라 △광대들의 난장 △해변 위의 난장 △거리 위의 난장 △시민들의 난장 등 4가지로 나눠 진행된다.

만남의 광장에서 펼쳐지는 광대들의 난장에서는 꿈꾸는씨어터(주)의 개막작을 포함해 극단 디아코노스의 ‘엄마의 바다’, 극단 여정의 ‘달다방’, 연희공방 음마갱깽의 ‘음마갱깽 인형극장’, 극단 세진의 ‘채플린 타임즈’가 선보인다. 토요일인 9일에는 공연 사이 10분간의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가 펼쳐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해변 위의 난장은 9~10일 이틀간 광안리 백사장 특설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별주부전에 끼어든 인어공주’(유상통프로젝트), ‘바가 앤 본드’(극단 즐겨찾기), ‘ㅋㄷㅋㄷ’(공연예술창작집단 어니언킹)이 30~60분간 무대에 오른다.

거리 위의 난장은 주말 차 없는 거리에서 20분간 게릴라식으로 펼쳐지는 공연이다. 클라운쏭 프러덕션의 ‘첫 번째 프러포즈’, 주식회사 도적단의 ‘삑삑이의 조금 행복한 선물’, 극예술실험극단 초의 ‘TEMPO RUBATO 자유로운 속도로’, 극단 아이컨택의 ‘솔리튜드 월’이 출격한다. 다양한 특수분장을 직접 체험하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부대 행사 시민들의 난장은 호메르스호텔 앞에서 열린다.

무료로 진행되는 공연은 8~10일 오후 8시부터 11시 30분 사이에 진행된다. 자세한 문의는 광대연극제 운영위원회(051-611-8518)나 수영구 문화예술과(051-610-421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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