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2025-08-06 13:51:48
우리나라 고령층(55~79세) 중에서 취업을 하고 있는 사람은 60%에 육박했다.
또 고령층의 60%가 계속 일하기를 원했으며 이들은 평균 73.4세까지 일하기를 원했다.
고령층 중 절반만 연금을 받고 있고, 그나마도 금액이 월 평균 약 86만원으로 최소 생활비에 턱 없이 못 미쳤다.
통계청은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5월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고령층(55∼79세) 인구는 1644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46만 4000명 증가했다.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고령층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
고령층 중 취업자(일을 하고 있는 사람)는 978만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 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비율은 59.5%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고령층 중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지금도 근무하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30.1%, 그만둔 사람의 비율은 69.9%로 나타났다. 그만 둘 때 나이는 평균 52.9세였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사업부진·조업중단·휴폐업(25.0%), 건강이 좋지 않아서(22.4%), 가족을 돌보기 위해(14.7%) 순으로 높았다.
고령층 중 연금을 받는 사람은 51.7%였다. 이들의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6만원에 그쳤다. 이는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1인 기준 노후 최소생활비 136만원의 63%에 불과한 수준이다. 연금만으로는 생활이 어렵다는 뜻이다.
고령층 중 가운데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69.4%에 달했다. 이들이 원하는 근로 희망 연령은 평균 73.4세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0.1세 상승하며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서’가 54.4%로 1위를 기록했다. 일하는 즐거움(36.1%)이 뒤를 이었다.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수준은 300만원 이상(21.5%), 200만∼250만원 미만(19.4%) 순으로 많다. 300만원 이상 구간이 작년보다 2.2%포인트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