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특급’ 빌레로 맹활약에 아이파크 4위 도약

안산전 3-2 승, 5경기 무패 행진
승점 47, 3위 부천과 승점 1점 차
빌레로, 안산전 3골 모두 관여
팀 내 ‘공격의 핵심’으로 급부상
뛰어난 발기술 패스 능력 탁월
도움 리그 4위, 10·22R MVP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2025-09-15 18:01:00

부산아이파크의 빌레로(오른쪽)가 지난 14일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넣은 3골에 모두 관여하는 등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아이파크 제공 부산아이파크의 빌레로(오른쪽)가 지난 14일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넣은 3골에 모두 관여하는 등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아이파크 제공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의 콜롬비아 출신 빌레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부산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을 시작할 때만 해도 공격의 중심인 페신의 집중 마크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는 역할에 더 많은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빌레로는 페신을 넘어 아이파크 ‘공격의 핵’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14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9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의 경기에서 빌레로의 진가는 여실히 드러났다. 부산은 이날 안산을 3-2로 꺾었다.

최근 2연승을 포함해 5경기 무패(4승 1무) 행진을 이어간 부산은 13승 8무 8패(승점 47)로 전남 드래곤즈(승점 45)를 끌어내리고 4위에 올랐다. 바로 윗 순위인 부천FC(승점 48)를 승점 1점 차로 바짝 뒤쫓고 있는 부산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3위권 진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빌레로는 안산과의 경기에서 터진 3골에 모두 관여할 정도로 공격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빌레로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나온 최기윤의 골을 도왔다. 경기 시작과 함께 전방 압박에 나선 빌레로는 공격에 나서려는 상대 수비수의 공을 빼앗아 최기윤에게 연결했고, 최기윤이 왼발로 골문 왼쪽으로 차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최기윤의 시즌 1호골.

이후 여러 차례 찾아온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부산은 후반 11분 윤민호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여기서도 빌레로의 역할은 결정적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빌레로는 상대 페널티지역 정면까지 치고 들어가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안산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윤민호가 재빠르게 가로채 득점에 성공했다. 빌레로의 도움으로 기록되진 못했지만 추가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후반 20분 사비에르의 쐐기골도 빌레로의 발에서 시작됐다. 빌레로가 찬 코너킥 공이 상대 문전에서 오갔고 혼란한 틈에서 사비에르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3-0으로 앞선 부산은 후반 중반 이후 2골을 내줬지만 3-2로 승리를 지켰다. 안산전 3골에 모두 관여한 빌레로는 아이파크 공격의 핵심이다. 페신이 부상과 부진 등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상황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빌레로는 올 시즌 5득점과 7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부문에서 팀 내 최고이자 리그 전체 4위에 올라 있다. 평균 평점도 7.2점으로 팀 내에서 가장 높고, 리그에서도 8위를 차지했다. 빌레로는 올 시즌 K리그 10라운드와 2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빌레로는 뛰어난 발기술과 공격적인 연계 플레이 능력을 보여주는 윙포워드로 정확한 크로스와 패스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술적인 플레이 운영에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빌레로는 2023년 브라질 프로 무대에 데뷔해 세리에B, C리그에서 활약했다. 브라질 무대에서 통산 77경기 7골 2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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