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 2026-07-25 11:20:37
정성호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여당이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당론으로 추인한 국면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직무를 더 이어갈 뜻이 없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25일 연합뉴스에 "대통령에게 직접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법무부 장관) 사퇴 의지는 오래전부터 (청와대) 참모들을 통해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오는 10월로 예정된 중대범죄수사청 개청 등을 마무리해 달라고 요청하며 사의를 반려할 가능성과 관련해선 "저는 더 할 의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에 가서 중심을 잡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 같다"면서 "더 이상 할 일도 없고 의지도 없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전날 저녁 정 장관의 사퇴 의사 표명 사실이 전해지자 "늘 하시던 말씀일 뿐, 오늘 특별히 사의를 표명하신 것은 없다"라고 언론에 설명한 바 있다.
정 장관은 앞서 여러 차례 건강 상의 이유 등을 들어 이 대통령에 장관직을 사임하고 여당에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의 표명은 민주당이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관련해 검사의 보완수사권의 완전 폐지를 당론으로 확정한 과정과 맞물려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억울한 1%의 피해자가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보완수사권 일부 존치와 전건 송치 부활이 필요하다는 자신의 주장이 관철되지 못한 데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지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일부에서는 여당이 보완수사권 폐지 추진을 다시 한번 숙의하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카드라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이날 정 장관이 "더 이상 할 일도 없고 의지도 없다"고 밝히면서 형소법 개정안 입법 추이에 변화가 있더라도 사퇴 의사를 바꾸지 않을 것으로 읽힌다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