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 2026-10-26 11:40:51
현대글로비스가 동남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쇼피'와 손잡고, 이곳에 입점한 국내 화장품 업체의 현지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쇼피코리아와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해외 온라인 판매를 돕는 물류 협력을 맺고 이달부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쇼피는 동남아뿐 아니라 대만과 브라질에서도 주요 온라인 쇼핑몰로 꼽히며, 이용자는 약 7억 명이다.
특히 한국 화장품은 쇼피 플랫폼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상품군으로 꼽힌다. 현지 소비자들이 K-뷰티를 고급 제품으로 받아들이면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111억 달러로 1년 전보다 31.1% 늘어,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화장품 업체들은 그간 수출 과정에서 운송, 통관, 현지 배송을 각기 다른 업체에 맡겨야 해 단계마다 일이 지체되는 경우가 많았다. 나라마다 다른 화장품 인허가 절차도 넘기 어려운 벽이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과정을 하나로 묶어 국내에서 화물을 가져오는 일부터 항공·해상 운송, 수출입 통관, 현지 인허가 대행, 보관·포장·배송까지 한 창구에서 처리하는 ‘E2E(End-to-End) 물류’ 서비스다를 제공한다.
회사 측은 배송 기간이 짧아지고 판매자가 물류 부담을 덜어 제품 개발과 판매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동남아를 시작으로 중남미 등지로 서비스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들어 화장품 물류 사업을 잇달아 넓히고 있다. 지난 2월 헤어·바디케어 브랜드 ‘쿤달’을 운영하는 더스킨팩토리의 국내 물류 일괄 대행을 맡았고, 8월에는 에이피알 화장품을 미국·영국·네덜란드로 운송하는 항공운송 계약을 따냈다. 이번에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 입점업체로 대상을 넓혔다.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현대차그룹 외 고객사 비중을 4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번 사업도 현대차 외 비중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