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지호 “10대 마지막 함께 한 ‘리바운드’…부산서 추억 쌓았어요”

2016년 영화 ‘가려진 시간’으로 데뷔
긍정적이고 밝은 캐릭터 ‘진욱’ 연기
“입시 준비하며 촬영, 부산 추억 많아”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2023-04-20 17:17:00

배우 안지호가 영화 ‘리바운드’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안지호는 이 영화에서 제2의 마이클 조던을 꿈꾸는 정진욱을 연기했다. 이달 5일 개봉한 ‘리바운드’는 2012년 부산 중앙고 농구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부산 출신 권성휘 작가와 안재홍 배우가 뭉친 데다 대부분의 장면을 부산에서 촬영한 ‘진짜’ 부산 영화다.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배우 안지호가 영화 ‘리바운드’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안지호는 이 영화에서 제2의 마이클 조던을 꿈꾸는 정진욱을 연기했다. 이달 5일 개봉한 ‘리바운드’는 2012년 부산 중앙고 농구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부산 출신 권성휘 작가와 안재홍 배우가 뭉친 데다 대부분의 장면을 부산에서 촬영한 ‘진짜’ 부산 영화다.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10대의 마지막을 함께 보낸 작품이에요. 부산 촬영 때 형들과 좋은 추억을 쌓았어요.”

배우 안지호에게 영화 ‘리바운드’는 특별하다. 열아홉에 이 작품을 만나 봄과 여름을 함께 했고, 삶을 대하는 긍정적인 시선을 갖게 해서다. 최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안지호는 “지금은 새내기 대학생”이라며 “‘리바운드’는 나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했다.

이 영화는 2012년 부산 중앙고 농구부가 일군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다. 부산 출신 권성휘 작가와 안재홍 배우가 뭉친 데다 대부분의 장면을 부산에서 촬영한 ‘진짜’ 부산 영화다. 개봉 이후 실 관람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N차 관람 열풍이 불고 있다. 안지호는 이 작품에서 ‘제2의 마이클 조던’을 꿈꾸는 정진욱을 연기했다. 특유의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로 팀의 분위기를 환기하는 캐릭터다.

영화 ‘리바운드’ 스틸 컷 속 안지호.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영화 ‘리바운드’ 스틸 컷 속 안지호.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안지호는 “진욱의 시그니처 포즈가 있다”며 “거울 앞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며 연습을 많이 한 기억이 난다”고 웃었다. 그는 “그동안 정적인 캐릭터를 주로 했었는데 이번에는 정반대였다”면서 “촬영을 시작한 뒤에는 평소에도 에너지를 끌어 올려 지냈다”고 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탓에 부산 사투리 연기도 쉽지 않았다. “부산 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라 대본을 보니 모두 사투리로 되어 있더라고요. 정말 잘하고 싶었어요. 다행히도 진욱은 말보다는 행동이 큰 캐릭터라 대사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이 영화는 지난해 4월부터 35일간 부산에 머무르며 촬영했다. 덕분에 부산 중앙고를 비롯해 송정 바닷가, 자갈치 시장, 비석 문화마을, 옛 동부산대학교, 영도대교, 해돋이 전망대, 충무동 새벽시장, 대연 문화공원 등 20여 곳이 영화에 가득 담겼다. 안지호는 “할아버지가 부산 분”이라며 “부산 바다도 많이 볼 수 있어서 너무 즐겁고 재미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신영 형이 맛있는 국밥집을 찾아서 즐겨 갔다”며 “한 번은 촬영 끝나고 형과 자장면 빨리 먹기 대결을 한 기억도 난다”고 했다.

영화 ‘리바운드’ 스틸 컷 속 안지호.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영화 ‘리바운드’ 스틸 컷 속 안지호.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안지호는 한국 나이로 열세 살이던 2016년 강동원 주연의 영화 ‘가려진 시간’으로 충무로에 데뷔했다.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와 ‘우리집’,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검은태양’ 등에 출연했다. 그는 “처음에 초등학교 전교 부회장 선거에 나가고 싶어 찾은 연기학원에서 연기의 매력을 알게 됐다”며 “주어진 상황 속에서 새로운 사람이 되는 게 너무 매력있더라”고 했다. 안지호는 “앞으로 더 많은 장르,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며 이렇게 덧붙인다. “요즘 대학교 새내기로 생활하고 있어요. ‘리바운드’를 찍을 때 입시 준비 중이라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열심히 지냈는데 감회가 새로워요. 이번 작품 덕분에 좋은 형들도 많이 생기고, 더 긍정적인 사람이 됐어요. 늘 초심을 잊지 않는 연기자가 될게요.(웃음)”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