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우리 엄마는 화가다 外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 2026-10-29 10: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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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화가다

화가 윤석남의 외동딸 이지선의 에세이. 엄마와 함께한 시간을 서른세 편의 에피소드로 기록하고, 그 기억과 맞닿는 윤석남의 작품을 실었다. 이 책이 비추는 것은 미술관 벽에 걸린 작품이 아니라 그 작품을 만든 사람이다. 마흔에 붓을 들어 반세기 가까이 작업해 온 화가는 딸의 기억을 통해 비로소 한 사람이 된다. 이지선 지음/책과바람/160쪽/1만 7600원.


■모든 순간을 사랑할 결심

아침에 눈을 뜨면 불안한 마음이 가장 먼저 든다고 고백하는 신부가 있다. 1957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1990년 한국으로 온 뒤 30년 넘게 소외된 이웃들의 곁을 지켜온 김하종 신부. 사제 서품 40주년을 기념해 나온 이 책은 김 신부가 매일 세상 밖으로 나서며 품어온 마음과 불안을 이겨내는 사랑을 오롯이 담았다. 김하종 지음/김영사/240쪽/1만 7800원.


■누르고 쓸고 두드리고 진화하다

기술의 발전은 우리가 세상을 감각하고 소통하는 방식에 끊임없이 영향을 미친다. 새로운 기술은 늘 인간의 행동 양식부터 사회의 문법, 그리고 인간의 몸과 감각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바꾸어왔다. 삶에 스며든 도구들이 어떻게 인간의 신체와 노동, 그리고 감각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왔는지 밝혀낸다. 베네사 창 지음/오수원 옮김/비아북/296쪽/1만 9800원.


■귤밭의 개들

제주도 귤밭에는 인적 드문 밭에서 짧은 줄에 매여 평생을 보내는 밭지킴견들이 있다. 저자는 어느 겨울 아침 귤밭 한쪽에서 죽어 있는 개를 발견한 뒤, 개들이 돌담 밖으로 나올 수 있기를 소망한다. 지난 2년 동안 오직 개들만을 위해 애쓴 기록. 아무도 갇혀 있지 않기를, 어떤 형태로든 세상과 연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유재연 지음/호밀밭/240쪽/2만 원.


■상처받은 직장인을 위한 법률 상담소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한다. ‘이 정도는 내가 참아야 하는 걸까?’ ‘회사가 원래 이런 곳인 걸까?’ ‘혹시 내가 예민한 건 아닐까?’. 직장 내 괴롭힘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직원에게는 법에 근거한 답을 함께 찾아주고, 자신의 언행이 법적으로 문제가 될까 걱정하는 상사에게 안전한 기준을 제시한다. 임지훈 지음/생각의힘/292쪽/2만 2000원.


■여성노동자의 펼침막

동일방직 노동조합의 투사였던 안순애와 여성노동자 후배인 저자의 만남을 통해 여성노동의 역사를 되짚는 책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열 개의 우물’에 등장한 안순애를 계기로, 평원 고무공장의 강주룡, YH무역의 김경숙,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조의 박정혜 등 부당함에 맞서온 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살펴본다. 양미 지음/플레이아데스/256쪽/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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