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지난 15일(현지 시간) 132명의 목숨을 앗아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파리 테러에 대해 즉각 응징에 나서 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에 최대 규모 공습을 가했다.
프랑스 국방부는 이날 오후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한 라팔과 미라주 2000 전투기 10대 등 모두 12대를 동원해 락까에 20발의 폭탄을 투하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를 상대로 공습하는 첫 유럽 국가가 됐다. 프랑스는 또 공습 지원을 위해 핵 항공모함 샤를 드골 전단을 아라비아해 걸프 해역으로 발진시켜 IS에 대한 응징 작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 공습으로 락까의 극단주의자들이 경계 수위를 높였으며 사상자 상황은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지난 13일 밤과 14일 새벽 파리 6곳에서 발생한 IS의 동시다발 총기·폭탄 테러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으로 풀이된다.
한편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16일 프랑스뿐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에서 추가 테러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다. 발스 총리는 현지 RTL라디오 인터뷰에서 "며칠 혹은 몇 주 안에 또 다른 테러 공격이 있을 수 있다"면서 "프랑스뿐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아직 테러 활동이 모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