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전노민-박혁권, 마지막까지 존재감 과시
[비에스투데이 김정덕 객원기자]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악의 축'을 형성했던 전노민과 박혁권이 마지막까지 최고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1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권력의 맛에 취해 백성들을 한없이 핍박했던 도당 3인방 중 홍인방(전노민)과 길태미(박혁권)의 최후가 그려졌다. 그들의 최후는 처절하고 비참했다.
삼한제일검 길태미는 이방지(변요한)와 최후의 결투를 벌였다.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길태미. 길태미는 유려한 움직임으로 이방지의 왼쪽 팔에 상처를 입혔다. 길태미는 여유롭게 이방지를 자극했지만 이방지의 대응은 더욱 담담했다. 이방지는 “당신 다 보여”라며 길태미를 위협했다.
이후 길태미가 바닥에 쓰러지자 백성들은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길태미는 자신을 비난하는 백성들을 향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 세상의 유일한 진리는 강자는 약자를 병탄한다”고 소리쳤다. 결국 길태미는 이방지의 칼에 목숨을 잃었다.
홍인방의 최후 또한 의미심장했다. 홍인방은 처형대에 오르기 전, 정도전(김명민)과 독대했다.
홍인방은 정도전에게 “이 나라, 고려에는 희망이 없다”며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했다. 그리고 더 큰 계획을 품고 있을 정도전을 향해 “그것이 과연 가능하겠는가?”라고 비아냥댔다.
정도전은 처형대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홍인방에게 다가가 “고려를 다시 일으킬 생각은 추호도 없다. 저승이 있다면 꼭 지켜보라”고 속삭였다.
고려를 무너뜨리고 새 나라 조선을 세울 것이라는 정도전의 어마어마한 계획을 들은 홍인방은 공허한 눈빛으로 하늘을 응시했다.
마지막까지 존재감을 보여준 길태미와 홍인방이 퇴장하면서‘육룡이 나르샤’는 2막이 시작됐다.
최영(전국환) 장군이 이성계(천호진)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과 적룡(한상진)에게 다가온 알 수 없는 세력, 이방원(유아인)을 사이에 둔 분이(신세경) 민다경(공승연)의 미묘한 감정변화 등 새로운 이야기들이 전개될 것임을 예고했다.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제공= ‘육룡이 나르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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