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업계, ‘로고리스(Logoless)` 트렌드 확산 ...줄이거나 혹은 감추거나

아웃도어 업계, ‘로고리스(Logoless)' 트렌드 확산 ...줄이거나 혹은 감추거나

｜ 2016-01-15 10: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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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업계, ‘로고리스(Logoless)' 트렌드

[비에스투데이 김정덕 객원기자] 최근 국내 패션업계 전반에 브랜드 이름 대신 디자인을 앞세운 '로고리스(logo-less)' 열풍이 불고 있다.

이런 트렌드 변화는 불필요한 고스펙, 고가 등산복을 과시적으로 소비하는 행태를 지적 받아온 아웃도어 업계에도 적용이 되고 있다.

로고가 강조되어 한눈에 어떤 브랜드인지 알 수 있는 디자인이 대다수였던 과거와는 달리 로고를 축소하거나, 로고가 들어갈 자리를 독특한 디자인 요소로 대체한 스타일이 보다 고급스럽고 멋스러운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2014년부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세바스찬 부페이의 지휘 하에 로고를 강조하는 디자인을 지양하고, 심플해진 로고 적용을 확대해 왔다.

전세계 밀레에서 동일하게 사용 중인 곡선이 강조된 ‘M’자 로고 외에도, 모던하고 절제된 느낌의 레터링 로고를 개발해 사용 중이다.

로고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더라도, 로고를 공식 BI 그대로 삽입하는 것이 아닌, 바탕색과 동색으로 처리해 눈에 잘 띄지 않도록 하는 브랜드도 늘었다.

이 외에도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등산복 특유의 디자인을 탈피해 일상에서도 세련되고 기능적으로 입을 수 있는 옷을 선보이면서 의도적으로 브랜드 로고의 노출을 축소하거나, 눈에 잘 띄지 않게끔 은근하게 드러내는 추세다.

시티 아웃도어를 지향하는 코오롱스포츠의 트래블라인 컬렉션을 둘러 보면 코오롱스포츠 특유의 상록수 로고가 잘 눈에 띄지 않는 대신 입체 프린트 기법인 지오닉(Geonic) 프린트라든가, 아웃도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자카드 카무플라주 패턴을 과감하게 사용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에서 선보이는 프리미엄 컬렉션인 '베일런스(Veilance)' 역시 로고를 찾아보기 힘들다. 시조새 '아키옵테릭스'에서 유래된 아크테릭스 로고는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요소였으나 베일런스는 진보적인 직물과 과학적인 재단을 전면에 내세우며 로고의 노출은 자제하고 있다.

밀레 정재화 이사는 “유니클로나 자라와 같이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패션 브랜드도 로고리스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아웃도어 업계도 과시적 로고 노출은 줄어들고 로고리스 제품이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밀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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