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사망자 올해 벌써 5명…'산악·구릉' 지역 주로 발생

2016-07-20 11:44:59

올해 들어 야생 진드기로 인한 사망자가 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관련 당국이 산·구릉 등 야외에서 활동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20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8일 기준으로  중증열성혈소판증(SFTS) 확진 환자 수는 31명이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7명)보다 14.8%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올해 SFTS로 인한 사망자는 5명에 이른다.

SFTS는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에 대부분 발생하며, 특히 진드기 활동이 왕성해지는 7∼9월에 환자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오명돈 서울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가 질병관리본부의 의뢰를 받아 2013년 부터 2015년까지 SFTS 환자의 추정 감염지역을 시군구 행정구역 단위로 조사한 결과 강원, 경기 북부, 경남·북, 제주 등 산악·구릉 지역에서 환자가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 남부 평야지대는 비교적 환자 발생이 많지 않았다.
 
환자 대부분은 50대 이상이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환자 수·치명률도 증가한다.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면 중증열성 SFTS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전염시켜 고열, 복통, 구토, 설사, 출혈 증세를 보인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한다.
 
2013년 이후 국내에 환자 201명이 발생했으며, 이 중 59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은 29.4%로 높다.
 
◆ 야외 활동후 반드시 옷 털고 세탁해야 

질병관리본부는 SFTS 진료 지침을 제정해 전국의 의료기관에 배포했다.
 
지침에는 환자를 조기에 진단해 치명률을 줄이고, 혈액으로 인한 인체 간  감염이 확인된 만큼, 환자 진료시 의료진도 보호장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SFTS를 옮기는 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이 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에는 야외활동할 때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야외에서는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밭 위에서는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아야 한다.
 
산책로나 등산로 등 지정된 경로 외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아야 한다.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등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고 목욕,  샤워하는 것도 진드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사진=포커스뉴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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