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국내 첫 ‘해상 PBD 공법’ 테스트

연약지반 배수재 삽입 후 다지기
예정지 앞바다 적용 여부 판단
대우 컨소, 3주간 시공성 조사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6-07-29 18:22:33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윤상(왼쪽 두 번째) 이사장이 PBD 시공성 조사 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공단 제공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윤상(왼쪽 두 번째) 이사장이 PBD 시공성 조사 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공단 제공

가덕신공항 앞바다를 매립하기 위해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해상 PBD(Plastic Board Drain) 공법 적용이 가능한지 테스트한다.


이 공법은 연약지반에 배수재를 삽입해 물을 빼내고 지반을 단단히 다지는 공법으로, 아직 국내에서는 시공사례가 없다. 이에 대우건설 측은 설계단계에서부터 시공이 가능한지 조사를 진행해 기술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로 했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올해 4월부터 대우측은 가덕도 앞바다에서 85공 규모의 해상 지반조사를 해 왔다”며 “현재 연약지반을 단단하게 다지기 위한 기술 검토를 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공단은 활주로 예정 부지 동쪽 바다 3개 구간에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해상 PBD’ 시공성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이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공법이다. 시공성 조사란 나중에 본공사에서 실제 매립을 할 때 공법 적용이 가능한지, 작업의 위험성은 없는지 등을 미리 확인하는 절차다.

가덕신공항은 국내 최대 규모로 바다를 매립해 건설되는 공항이다. 해상 PBD는 연약지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공법이자 향후 공사의 품질과 공기를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다.

이번 조사는 해상 매립 예정지에서 실제 공사와 똑같은 조건으로 약 3주간 진행된다. 특히 공단은 배수재 삽입 정밀도와 수직도 유지, 시공 속도 및 압력, 장비 운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연약지반 조건에 적합한 해상 PBD 설계·시공 기준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부산 영도구의 한 조선업체와 협력해 장비를 제작한 데 이어 관계기간 인허가, 장비 안전 검사 및 시운전 등 사전 준비를 거쳤다. 조사 후 도출된 최적의 시공 방법과 기술 검증 결과는 현재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진행 중인 기본설계 등에 반영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해상 PBD 전용선 제작은 물론,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연약지반의 기술적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해 나갈 방침이다. 대우 측이 미리 장비를 발주해 신공법 검증에 나선 것은 그만큼 공항 건설에 의지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고장희 해상시설처장은 “조사 결과와 전문가 자문을 종합해 연약지반이 침하되지 않는 공법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