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리는 이희진 미라클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금융당국 조사에 이어 검찰 수사까지 받으면서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이희진(30)씨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고, 최근에는 이씨의 회사인 미라클인베스트먼트와 자택 등 총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이 피해자들의 진정을 접수하고,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의심돼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이씨로부터 피해를 봤다는 투자자들의 진정이 잇따라 접수됨에 따라 이씨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금감원 측은 이씨와 관련된 피해자들의 진술을 검토하는 등 약 2개월에 걸쳐 조사를 진행해 왔고, 조사 막바지 단계에는 이씨를 직접 소환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투자자들에게 거짓 정보를 흘리고 값싼 장외주식을 비싸게 파는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무허가·등록 상태로 투자자에게 확정수익률을 제시하면서 자금을 모집하는 이른바 '유사수신' 행위를 벌였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
이씨는 주식 투자로 수천억원을 벌었다며 경제전문TV와 케이블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한편 금융당국은 '청담동 주식부자'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유사투자자문업자에 대한 실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이희진 페이스북
박홍규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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