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소리가 성공적인 종영을 맞았다.
지난 6일 방송된 5회를 끝으로 성공적으로 종영한 KBS2 시트콤 ‘마음의 소리’는 통통 튀는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펼치는 엉뚱하고 발칙한 가족 이야기가 담겨 안방극장에 새롭고 강력한 웃음을 선사하며 연일 화제몰이를 했다.
특히 지상파 방송에 앞서 온라인 플랫폼인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선 공개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런 화제 속에 종영된 이 시트콤이 남긴 세 가지 의미를 짚어봤다.
# KBS 예능국 성공적 도전. 온라인 플랫폼과 방송의 콜라보
‘마음의 소리’는 KBS 예능국의 과감한 도전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기존의 지상파 매체뿐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성공적 결과물을 완성해냈다.
특히 지상파 버전이 공개되기에 앞서 웹드라마 버전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먼저 공개해 많은 화제를 모았고 그 기세를 몰아 지상파 버전에서는 새 에피소드를 장전해 더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처럼 방송매체와 온라인 플랫폼의 결합이라는 신선한 시도로 폭발적인 시너지를 일으키며 새로운 룰을 개척해 냈다.
# 신기록 제조기. 총 조회수 3천6백만뷰, 본방-재방 광고완판
지난해 11월 7일 본편이 세상에 첫 공개된 이후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며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 ‘마음의 소리’는 네티즌의 관심과 사랑 속에 본편이 공개된 지 단 10시간 만에 100만뷰를 돌파한 데 이어 하루 만에 300만뷰, 6일만에 1천만뷰, 3주만에 2천만뷰를 돌파(네이버 TV캐스트 기준)하는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28일을 기점으로, 역대 웹드라마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지금도 네이버 TV캐스트 전체 조회수 3천 6백만뷰를 뛰어넘으며 계속되는 기록 경신과 함께 웹드라마 전체 조회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마음의 소리’는 광고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했다. 본편 광고뿐만 아니라 재방 광고까지 완판시켰다. 그런가 하면 ‘마소돌풍’은 중국에까지 불었다. '한한령'으로 중국 내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냉각된 가운데서도 꿋꿋한 기세로 한국 드라마의 위상을 높이며 흥행했다. 국내 공개와 동시에 중국 소후닷컴에도 공개된 ‘마음의 소리’는 1억뷰를 넘어선 데 이어 현재 1억 4천만뷰를 돌파하며 계속 승승장구 하고 있다.
# 죽어가던 시트콤의 부활
마음의 소리는 매회 시청자들을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넣으며 가족 시트콤의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다. 특히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에 하병훈 PD의 탄탄한 연출력이 더해져 10대부터 40대까지를 아우르는 장면들의 향연으로 금요일 밤을 물들였다.
특히 작품성 뒤에는 하병훈 PD가 존재했다. 예능PD로 활동 중인 하병훈PD는 원작 웹툰이 가진 B급 코믹 코드에 조석과 애봉의 로맨스를 버무리는 재기발랄한 연출로 폭넓은 시청층을 아울렀다.
그런가 하면 이광수-정소민-김대명-김병옥-김미경의 매력을 끄집어내며 ‘웹찢남녀’(웹툰을 찢고 나온 남자, 여자)라는 타이틀을 부여했다. 다섯 배우들은 각각 단순 즉흥이 생활인 만화가 지망생 ‘조석’, 청순한 외모의 똘기녀 ‘애봉이’, 엉뚱한 생각을 가진 조석 형 ‘조준’, 순수하다 못해 백치미가 넘쳐흐르는 철없는 아빠 ‘조철왕’, 집안의 절대권력자 엄마 ‘권정권’ 역을 맡아 웹툰 캐릭터와 가까운 싱크로율을 보였다. 이 작품은 이광수-정소민-김대명-김병옥-김미경의 인생작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제작진은 “마음의 소리 시작부터 끝까지 기대 이상의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과 네티즌분들께 감사 드린다. 짧은 회차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오는 13일 이광수-정소민-김대명-김병옥-김미경이 함께하는 토크쇼를 방송할 예정이다. 토크쇼가 담신 스페셜(특별판) 방송에도 관심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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