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이 부정입학과 금수저 파벌, 치맛바람까지 잠재우는 모습으로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1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는 사임당(이영애)의 아들 현룡(정준원)과 만석꾼 집안 4대 독자 장태룡의 중부학당 입교를 두고 경연이 펼쳐졌다.
현룡은 재능은 뛰어났지만 가세가 기울어 선뜻 중부학당 입교를 결정하지 못했다. 중부학당 교수관으로 부터 소식을 전해들은 이겸(송승헌)은 현룡의 후원자가 되며 뒤에서 몰래 도왔다.
하지만 영의정의 청탁을 받은 민치형(최철호)과 휘음당(오윤아)이 자모회를 움직여 장태룡의 입교를 압박했다. 이겸은 능청스러운 태도로 자모회를 설득했고 결국 현룡의 장태룡의 경연이 펼쳐지게 됐다.
반드시 장태룡을 입교시켜야 하는 휘음당은 문제를 사전에 유출해 독선생을 붙여가며 장태룡에게 부정입학을 추진했다.
승부의 추는 기운 듯 했지만 긴장한 장태룡이 감독관으로 나선 이겸 앞에서 묻지도 않은 답을 줄줄 읊는 바람에 문제 유출이 탄로 났다.
이후 두 아이에게 주어진 문제는 서랍을 먼저 당기라는 것이었지만 쉬는 시간 서로를 이해하게 된 현룡과 태룡 모두 상대방에게 입교 기회를 양보하며 서랍을 당기지 않았고, 이겸은 두 아이 모두 중부학당에 입교시켰다.
최고의 초등교육기관인 중부학당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기관이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사실상 금수저인 권문세도가들의 자제들이 아니면 배겨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중부학당 실질적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자모회 역시 권문세도가의 부인들로 구성돼 더 많은 아이들에게 교육 기회가 제공되는 것을 막고 있었다.
2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사임당을 향한 순애보를 간직한 이겸은 사임당과 현룡을 돕기 위해 거절했던 금전적인 후원은 물론 자모회의 치맛바람을 교묘히 피해가는 능청스러움과 부정입학임을 알고 즉석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꿰뚫는 문제를 내는 등 완벽한 해결을 해냈다.
한편 현룡이 중부학당에 입교하게 되면서 사임당과 휘음당의 라이벌전은 본격 전개된다.
사임당과 이겸을 향한 애증을 드러내고 있는 휘음당의 악행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사임당을 향한 자모회의 텃세도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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