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까지 1회만을 남겨둔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의 주역인 정경호가 ‘드라마 속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공개했다.
'미씽 나인'에서 서준오 역을 맡고 있는 정경호는 “무인도에 처음 떨어졌을 때가 생각이 난다”며 ‘미씽나인’ 2회의 초반부를 꼽았다. 그는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복합적인 감정을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극 중 서준오는 무인도에서 눈을 뜬 이후, 비행기 사고에서 살아남았다는 안도감과 이곳이 무인도라는 현실이 믿기지 않는 당혹감, 다른 동료들이 다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이 뒤섞인 여러 가지 감정을 보였다.
산산조각난 비행기 잔해를 보고 켜지지 않는 핸드폰을 내던지는 등 패닉상태에 빠진 서준오의 심리가 리얼하게 드러나면서 시선을 사로 잡았다.
또한 서준오가 라봉희(백진희)의 도움으로 처음 눈을 떴을 때도 빼놓을 수 없다. 의식이 돌아오자마자 서준오는“애들은?”이라는 한마디 말로 주변 사람들을 소중히 생각하는 캐릭터를 고스란히 살려냈다.
이는 향후 라봉희가 위험에 처했을 때나 이열(박찬열)이 실종된 사실을 알았을 때 등의 상황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서 정경호는 망가짐도 불사하는 열정으로 진지와 코믹을 오가는 캐릭터를 소화해 냈고 마지막까지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선 무인도 사건이 재점화되며 수사에 박차가 가해졌으나 수배자 신분인 서준오가 라봉희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검찰청에 들어간 장면이 그려져 충격을 안겼다.
굳은 결심이 서린 서준오와 이를 알게 된 라봉희의 절박한 모습이 맞물리며 사건 해결과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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