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H&G(구 로코조이)의 대표 모바일게임 '드래곤라자M'이 작년 이 회사 연매출의 약 40%를 책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이 회사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에이프로젠H&G은 지난해 연결기준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손실 폭을 4배 가량 키웠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역시 전년보다 9배 가량 늘어난 22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의 경우, 게임실적 확대로 전년보다 38.7% 증가한 154억원을 기록하는 성적을 냈다.
이 회사의 지난해 가장 큰 매출원은 무선솔루션 및 조명제어 등 '제품사업'이었다.
부문별로 전체 매출의 54.3%에 해당하는 83억8천만원을 제품사업을 통해 벌어 들였으며, 뒤이어 게임매출 66억6천만원(43.2%), 기타매출 3억9천만원(2.5%)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각 매출원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모바일게임 '드래곤라자M'이 전체 매출의 39.8%(61억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뒤이어 조명부문의 양방향 가로등이 총 매출의 28.2%(43억원)를 책임진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2월 출시된 '드래곤라자'는 동명의 소설 IP를 활용해 만들어진 RPG 장르의 타이틀로, 출시 일주일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9위를 기록하는 등 론칭 초반 큰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이후 콘텐츠 부족 등으로 인해 뒷심을 발휘하는 데에는 실패한 타이틀로 꼽힌다.
'제품-게임-기타' 등 이 회사의 매출 3개 항목 중 유일하게 게임부문만 네 자릿수(6천278.1%)에 달하는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기타 부문은 전년보다 42.8% 확대됐으며, 제품사업군의 경우 22% 역성장했다.
한편 작년 말 기존 중국 게임사 로코조이에서 에이비에이바이오로직스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 회사는 올 초 사업목적에 의약품 도·소매업을 추가하고, 앞으로 의약 바이오 부문에 대한 비즈니스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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