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환경의 시대다. 이제 시민과 같이 만들어 가겠다"
제14회 서울환경영화제에 대해 최열 집행위원장이 운영 방침을 이야기했다.
최 위원장은 서울 정동 레이첼 카슨홀 환경재단 1층에서 열린 제14회 서울환경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해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21세기는 환경과 문화, 여성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현실은 빠른 것만을 보면서 계속 달려가다 보니 정작 중요한 것은 놓치고 있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최 위원장은 “성인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공기량을 누군가한테 물어보면 아무도 모른다”며 "많은 공기를 마시는 동안 우리의 기관지에 좋지 않은 물질들이 계속 들어오는데 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거의 없었다”고 환경 문제에 무감각한 분위기를 지적했다.
이어 “직접 행동하고 마음을 변화시키면서 환경과 관련된 국민의 수준이 높아져야 정부와 기업의 정책도 달라질 것”이라며 “영화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매체이기 때문에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제를 환경 재단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자리로 전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영화제는 오는 5월 18일부터 24일까지 이화여대 ECC,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 40여개국에서 출품된 55편(장편 40편, 단편 15편)이 2개의 상설 부문과 6개의 비상설 부문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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